평범한 삶, 무대 위 특별한 울림 '색소폰으로 꽃피다'

모던색소폰오케스트라 창단, 21일 빛고을시민문화관
생활예술인 32명 단원 무대에…플루트·보컬 협연도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2026년 04월 10일(금) 16:34
아마추어 연주단체인 광주모던색소폰오케스트라 단원들. 사진제공=광주모던색소폰오케스트라
광주모던색소폰오케스트라는 21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창단연주회 ‘인생 2악장, 다시 피는 봄’을 갖는다. 사진은 창단공연을 위해 연습 중인 광주모던색소폰오케스트라 단원들. 사진제공=광주모던색소폰오케스트라
성실히 살아온 사람들이 음악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인생 2악장, 다시 피는 봄’이라는 타이틀로 오는 21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창단연주회를 갖는 모던색소폰오케스트라 구성원들의 이야기다.

이번 공연은 타이틀에서 엿볼 수 있듯 단순한 창단 무대를 넘어, 이들의 인생 2막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모던색소폰오케스트라는 전문 연주자가 아닌 생활예술인 중심으로 2024년 12월 결성된 아마추어 단체다.

1년 밖에 되지않는 신생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고창군수배 전국색소폰앙상블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해 실력을 입증했다.

변호사와 목사, 약사, 교원, 언론인, 가정주부 등 서로 다른 삶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해온 이들로 구성돼 있다.

20대부터 80대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이들은 무대와 연습실 안에서 오직 하나의 방향과 목표로 호흡을 맞춘다.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같은 시간 같은 자리에서 만나 서로의 직업과 나이도 내려놓은 채 음악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가 돼 이번 창단 무대를 준비했다.

이번 공연의 지휘와 음악감독은 황태룡 교수(호남신학대 음악학과)가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오케스트라 구성에 맞춘 섬세한 편곡은 뉴욕에서 재즈오케스트라 작·편곡을 전공한 최수희 작곡가가 담당해 음악적 깊이를 더했다.

무대에는 32명의 단원이 참여해 세월과 경험이 녹아든 깊이 있는 앙상블을 선보인다. 공연은 영국 록밴드 퀸의 정규 4집 수록곡 ‘보헤미안 랩소디’로 강렬하게 문을 연다. ‘Waltz of Love’와 ‘Autumn Leaves’ 등 서정적인 곡들이 감미로운 분위기를 이어가고, 신문희의 ‘아름다운 나라’,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 등 한국 정서를 담은 곡까지 다채롭게 구성해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색소폰 박수용, 플루트 김규향, 보컬 김은영이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해 음악적 깊이를 더하며, 댄스스포츠와의 협연 무대는 공연에 색다른 생동감과 몰입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동학 모던색소폰오케스트라 단장은 “단원들은 학생부터 정년퇴임을 한 연장자까지 연령이나 직업 및 살아온 환경이 서로 다른 사람들이 색소폰과 플루트라는 공통분모로 만났다”며 “처음에는 거칠고 투박했던 각자의 소리가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의 숨소리를 경청하고 박자를 맟춰 마음을 나누는 과정 속에서 비로소 어울림이 있는 화음으로 곡을 완성해나가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첫 연주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전문 연주자의 완숙함에는 미치지 못할지 모르나, 음악을 대하는 태도 만큼은 그 누구보다 진지하고 뜨거웠다”며 “창단 멤버들이 지난 1년간 정성을 다해 준비한 노력의 산물이다. 색소폰 특유의 감미로움과 호소력 짙은 음색이 여러분의 가슴 속에 깊이 남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연은 전석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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