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유가족 합의’ 제주항공 참사 재수색 재개

항철위, 현장 컨트롤타워…기관 담당 구역 재조정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2026년 04월 14일(화) 18:37
지난 13일부터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경찰과학수사대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미수습 유해를 찾기 위해 재수색하고 있다. 사진제공=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숨진 희생자들의 유해 재수색 작업이 유가족과 수색당국 간 협의 끝에 재개됐다.

14일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무안국제공항 일대에서 민·관·군·경 합동 정밀 재수색 작업이 이뤄졌다.

당국은 전날 오전 희생자 유해 재수색에 나섰으나 중장비 투입으로 인한 현장 훼손과 수색 범위 설정 오류 등으로 유가족들과 마찰·갈등을 빚으면서 오후부터 작업이 중단됐다.

이후 유가족들은 관계기관과 밤새도록 협의를 이어가 수색을 재개하는 데 최종 합의했다.

이에 따라 유가족 측이 요구한 현장 컨트롤타워는 국무총리실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가 맡기로 했다.

당초 수색 구역(2만6776㎡)을 콘크리트 둔덕과 공항 담장, 활주로 등 6개 구역으로 나눠 기관별로 분담할 예정이었으나 유가족의 뜻을 수용해 구역 구분을 초기화하고 수색 체계를 정비했다.

콘크리트 둔덕은 경찰이, 활주로 일대는 군이 각각 집중 수색한다.

수색은 유해가 토양 깊숙이 남아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 기존 30㎝보다 깊은 최대 1m까지 파낸 뒤 체로 흙을 거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든 수색 과정은 유가족 입회하에 이뤄지며 현장 운영과 수색 방식 전반에 유가족 의견을 반영하기로 했다. 특히 유가족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작업 그리드(구역)가 끝날 때마다 유가족 확인을 거치게 된다.

공항 내 이동버스 대절 등 수색의 기초적인 지원 체계를 위한 예산은 현재 기획예산처 심의 중으로, 이달 말께 확보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범정부 차원에서 진행 중인 정밀 수색에는 당초 하루 약 250명이 투입될 예정이었으나, 최근 완도군 냉동창고 화재 진압 과정에서 소방관 2명이 순직하면서 일부 인력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수색 인력 가운데 20여명이 전날부터 현장 투입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들의 복귀 시점 또한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한편 이날 조사에서 유해로 추정되는 물체 73점이 발견됐으며, 이 가운데 길이 약 15㎝의 유해 1점은 정강이뼈로 추정된다. 앞서 재수색 첫날인 지난 13일 오전에는 유해 추정물 12점과 유류품 2점 등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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