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여수세계섬박람회, 국가가 직접 챙겨야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2026년 04월 15일(수) 18:30
‘2026 여수 세계 섬박람회’가 부실 준비 논란에 휩싸였다. 개막이 5개월도 채 남지 않았는데 주행사장 공사 지연과 현장 환경 관리 문제 등이 제기된 것이다.

오는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여수시에서 열리는 이 박람회는 전남도와 여수시가 공동 개최하는, ‘섬’을 주제로 한 세계 최초 박람회다.

주행사장은 미디어 파사드를 감상할 수 있는 주제관을 비롯해 섬의 가치와 미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 8개의 전시관이 운영된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지난 2023년 섬박람회 조직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키고 1611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공직자 출신 한 유튜버가 자신의 유튜브에 주행사장 예정지를 공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공사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고 폐어구까지 방치돼 있는 장면이 고스란히 드러나면서 네티즌사이에 행사 준비 상태가 미흡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일부에서는 ‘제2의 잼버리사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잼버리 사태는 2023년 8월 1일~12일까지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원에서 열기로 했던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를 말하는 데 부실 운영과 열악한 부대시설, 안전문제 등 각종 문제점이 노출되면서 개막 8일만에 참가자 전원이 중도 퇴영하는 사태가 빚어져 행사가 중간에 종영된 것을 지칭한다.

특히 4년마다 열리는 전세계 보이스카우트들의 가장 큰 야영축제인데다 코로나 19 이후 처음 열린 대회였다는 점에서 국제적으로 많은 비난을 받았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국무회의에서 “인프라 조성과 홍보 등에 박차를 가해야 할 시점인데 현장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면서 중앙정부 차원의 빈틈없는 점검과 필요한 지원을 주문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16일 여수엑스포장 컨벤션센터에서 섬박람회 준비 상황을 보고받고 조성 공정과 관람객 편의·교통·안전 대책을 직접 점검키로 했다.

이번 섬 박람회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후 치러지는 첫 국제규모 행사다. 단순 지역 행사를 넘어 섬의 가치를 세계와 공유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특별시민들의 지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김상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광남일보 홈페이지(gwangnam.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gwangnam.co.kr/article.php?aid=1776245459535279000
프린트 시간 : 2026년 04월 15일 22:1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