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권순우, 광주오픈 8강서 첫 ‘코리안 더비’

나란히 16강 통과…정현, 2년 연속 8강 진출 성공
최초 공식 맞대결…"팬들에게 좋은 경기 보여줄 것"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2026년 04월 23일(목) 16:07
정현. 사진제공=광주시테니스협회
권순우. 사진제공=광주시테니스협회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9·김포시청)과 권순우(28·국군체육부대)가 광주오픈에서 나란히 8강에 오르며 첫 공식 맞대결을 펼친다.

정현과 권순우는 23일 광주 진월국제테니스장에서 열린 ‘2026 광주오픈 국제남자 챌린저 투어 테니스대회’(총상금 10만7000달러)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각각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먼저 정현은 세계랭킹 179위 클레망 치드크(프랑스)를 세트스코어 2-0(7-5, 7-5)으로 꺾고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내용은 치열한 접전이었다. 정현은 1세트 초반 흐름을 내주며 4-5까지 밀렸지만, 곧바로 균형을 맞춘 뒤 브레이크 접전 끝에 6-5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12번째 게임에서는 9차례 듀스가 이어지는 접전 끝에 승리를 따내며 세트를 7-5로 마무리했다.

2세트 역시 흐름은 비슷했다. 5-5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앞서 나간 정현은 마지막 게임을 안정적으로 지켜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이로써 정현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 대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정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광주에서 8강에 올라 기쁘다”며 “한국 팬들 앞에서 한 경기라도 더 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브레이크를 주고받는 흐름이 반복됐지만 ‘오늘은 그런 날’이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편하게 유지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권순우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8강에 합류했다. 권순우는 세계랭킹 227위 일리야 시마킨(프랑스)을 2-0(7-6<2>, 6-3)으로 제압했다.

1세트는 쉽지 않았다. 권순우는 5-6으로 끌려가다 6-6 동점을 만들었고, 타이브레이크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세트를 따냈다. 기세를 탄 권순우는 2세트 초반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흐름을 가져왔고, 이후 안정적인 서브와 포핸드 스트로크를 앞세워 승리를 완성했다.

권순우는 “시마킨과의 이전 맞대결을 바탕으로 서브 패턴을 분석한 것이 도움이 됐다”며 “모든 경우를 대비하기보다 한 방향을 정해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요한 순간 서브가 잘 들어간 점이 승리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두 선수는 24일 8강에서 맞붙게 됐다. 두 선수의 공식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순우는 “정현 형과는 연습 경기만 해봤는데 공식 경기는 처음이라 설렌다”며 “팬들에게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광주시테니스협회는 한국 선수 두 명의 8강 진출을 기념해 24일 경기 종료 후 정현과 권순우의 사인이 담긴 요넥스 라켓을 추첨을 통해 팬들에게 증정할 예정이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송하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광남일보 홈페이지(gwangnam.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gwangnam.co.kr/article.php?aid=1776928071535895000
프린트 시간 : 2026년 04월 29일 18:5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