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기 속 해법은 본질…기술 아닌 상상력과 실행력" [광주경총, 이승재 영화평론가 초청 제1709회 금요조찬포럼]
김은지 기자 eunzy@gwangnam.co.kr |
| 2026년 04월 26일(일) 18: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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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4일 광주 서구 홀리데이인 광주호텔 3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1719회 금요조찬포럼에서 이승재 영화평론가 ‘영화로 보는 창의성과 콘텐츠 경쟁력’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
이승재 영화평론가는 지난 24일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광주경영자총협회 제1626회 금요조찬포럼에서 ‘영화로 보는 소통과 혁신’을 주제로 강연에 나서, 현재 한국 영화계가 직면한 냉혹한 현실을 진단하고 기업인들이 가져야 할 새로운 통찰력을 제시했다.
이 평론가는 “한국은 1인당 영화 관람 횟수가 세계 최고 수준일 정도로 영화 소비가 활발한 나라”라며 “과거에는 연간 4편 이상을 극장에서 관람할 정도로 ‘영화 강국’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극장 관객 수가 감소하는 등 산업 전반이 위기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 원인으로는 급격한 관람료 상승과 콘텐츠 소비 환경 변화를 꼽았다.
그는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극장을 찾는 관객이 줄어들고, OTT 플랫폼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은 주요 국가 중 극장 회복 속도가 가장 더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복합적인 위기 속에서 그가 제시한 해법은 의외로 단순했다. 바로 ‘본질로의 회귀’다.
이 평론가는 영화의 본질을 “관객을 끝까지 끌고 가는 힘”으로 정의했다.
기술이나 자본은 이를 보조하는 수단일 뿐, 핵심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 관점에서 보면 현재의 문제는 외형적 요소에 과도하게 집중하면서 본질이 약화된 데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 평론가는 “기술이나 자본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이야기와 상상력”이라며 “관객이 원하는 것은 화려한 외형이 아니라 공감과 감동”이라고 말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그는 영화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작품이라도 몰입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실패하는 반면, 상대적으로 단순한 조건에서도 이야기의 힘이 강하면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핵심은 ‘얼마를 썼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설득했느냐’라는 점이다.
특히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작업물들을 사례로, 기술적 한계를 상상력으로 보완한 성공에 대해 설명했다.
이 평론가는 “제임스 캐머론은 기술적 한계 속에서도 상상력과 서사로 승부한 작품을 통해 본인을 증명하고 영화 산업계를 이끄는 거물이 됐다”며 “핵심은 기술이 아니라 이를 활용하는 관점, 사고의 차이”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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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4일 광주 서구 홀리데이인 광주호텔 3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1719회 금요조찬포럼에서 이승재 영화평론가 ‘영화로 보는 창의성과 콘텐츠 경쟁력’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
그는 “봉준호 감독의 작품은 항상 쉽고 대중적이지만 동시에 새롭다”며 “고객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수준을 넘어서, 익숙함 속에서 완전히 다른 경험을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영화 기생충에 대해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확보한 극히 드문 사례”라며 “이는 제품이나 서비스에서도 가장 이상적인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이 평론가는 두 거장의 이야기를 통해 결국 경쟁력을 가르는 것은 ‘조건’이 아니라 ‘해석과 실행’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같은 환경, 같은 자원을 가지고도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는 이유는 리더의 사고 방식과 방향 설정에 있다”며 “기술은 누구나 접근할 수 있지만, 그것을 어떻게 연결하고 의미를 부여하느냐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말했다.
특히 실패에 대한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평론가는 “많은 조직이 실패를 비용으로만 인식하지만, 실제로는 학습의 속도를 높이는 자산이 될 수 있다”며 “작게 실패하고 빠르게 개선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지속적인 혁신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에는 지식을 많이 아는 것이 경쟁력이었지만, 지금은 문제를 어떻게 정의하고 연결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본질에 집중하며, 실행력을 높일 수있는 사람만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은지 기자 eunzy@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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