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군 창건 100주년 기념 우표 제작에 참여

이이남 작가, 2027년 앞서 특별 문화 프로젝트 진행
곽희 ‘조춘도’·왕세창 ‘산수도’·김홍도 ‘묵죽도’ 등
‘강한 군사력’의 이면에 흐르는 ‘문화적 전통’ 결합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2026년 04월 29일(수) 16:40
이이남 작가의 ‘묵죽도’가 들어간 중국 우표
왕시창의 ‘산수도’
곽희의 ‘조춘도-사계 1’
전남 담양 출생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씨가 중국 군 현대화 분수령인 ‘건군 100주년’ 기념 우표 제작에 참여한다.

29일 이이남스튜디오에 따르면 ‘중국인민해방군(중국군) 창건 100주년’(2027.8.1)을 기념해 진행될 특별한 문화 프로젝트인 우표 제작에 참여, 송·명대 걸작을 디지털로 활성화하는 등 단순한 인쇄물을 넘어 고전 예술과 현대 기술이 응집된 ‘손안의 미디어 아트’로 탄생한다.

특히 중국의 2027년은 ‘건군 백년 분투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해이자, 시진핑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 정당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정치적 시점이다. 이번 우표 제작은 이런 엄중한 시기에 중국의 군사적 강인함뿐만 아니라, 문화적 전통을 현대적 기술로 재해석하여 대내외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상징적 매개체가 될 전망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 작가가 현대적 디지털 미디어 기술을 통해 송·명 시대의 고전 회화를 ‘살아 움직이게’ 재탄생시킨다는 점이다. 작가는 정적인 고화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수천 년을 뛰어넘는 예술적 대화를 구축했다. 우표에 수록된 주요 작품으로는 곽희의 ‘조춘도’를 비롯해 왕세창의 ‘산수도’, 김홍도의 ‘묵죽도’, 신 팔대산인의 ‘새’ 등이다.

곽희의 ‘조춘도’는 정치적 질서의 은유를 담은 북송의 걸작으로, 이 작가의 손길을 통해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자연의 생동감이 디지털로 재현됐으며, 왕세창의 ‘산수도’는 명대 원체 절파 화풍의 정수로, 문인이 버드나무 사이를 거니는 산중 은거의 풍경이 화면 위에 펼쳐진다.

또 김홍도의 ‘묵죽도’는 선비의 지조를 상징하는 대나무가 디지털 바람에 흔들리며 문인의 흉중을 토로하고 있으며, 팔대산인의 ‘새’는 명말청초의 화가 주답의 과장되고 기이한 화조화들이 현대적 감각의 미디어 아트로 활성화됐다.

이번 기념 우표는 단순한 인쇄물을 넘어 IT 기술이 집약된 문화 창의 제품으로, 우표 내부 혹은 카토(Card Holder)에 NFC(근거리 무선 통신) 칩이 내장돼 있어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가까이 대는 것만으로도 이 작가의 미디어 아트 작품이 화면 위에서 즉각 재생된다. 정지된 화면 속의 산수와 대나무는 사용자의 터치에 반응하여 비바람, 번개, 눈꽃 등 사계절의 변화를 역동적으로 보여주며 관객에게 몰입감 넘치는 감동을 선사한다.

이이남 작가의 이번 프로젝트 참여는 중국의 가장 중요한 군사적 기념일인 건군 100주년에 ‘강한 군사력’의 이면에 흐르는 ‘문화적 전통’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작가의 미디어 아트야말로 과거의 예술적 가치를 미래의 기술로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2027년이라는 역사적 시점에 평화와 문화적 공존의 가치를 전달하는 특별한 매개체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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