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천 룰·후보자 난립, 텃밭 경쟁 과열·논란 키웠다 [민주당 광주·전남 공천 결산]<1> 역대급 경선 잡음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
| 2026년 05월 11일(월) 10: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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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뤄진 민주당 경선은 여느 선거 때와는 확연히 달랐다는 게 지역 정가의 평가다. 과거 강도 높은 윤리 검증과 당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후보를 압축했다면,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군이 난립하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잡음을 키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는 이른바 ‘억울한 컷오프’를 없애겠다는 중앙당의 후보자격 심사 기준이 한 몫 했다. ‘예외없는 부적격’과 ‘부적격’, ‘적격’ 등으로 구분된 후보자 자격 심사 기준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일부 후보들은 정치적 역학 관계로 피해를 받았다는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몇몇 후보들은 중앙당 심사를 거쳐 기사회생한 후 공천장을 받아들기도 했다.
민주당 경선 잡음을 이야기할 때 공천 룰도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다.
특히 통합특별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룰은 후보들 간 의견이 나뉘어 혼돈을 불러왔다.
논란의 중심에는 일반 시민으로 구성된 배심원이 후보의 정견 발표와 토론을 직접 듣고 평가·투표하는 ‘시민공천배심원제’가 있었다. 조직과 자금이 동원될 수 있다는 우려와 시민의 투표권을 앗아갔다는 의견이 충돌한 것이다. 후보들 사이의 유불리도 존재하면서 통합특별시장에 도전했던 일부 후보들은 경선 불참을 선언하기도 했다.
또 통합특별시장 경선은 ‘고발전’으로 얼룩졌다. 예비경선 결과 발표 전후로 지역사회에 나돈 허위 득표율 지라시, 눈속임 카드뉴스, 단일화 여론조사 역선택 유도 등 고발과 맞고발이 빗발쳤다. 결선에서는 2308건의 ARS 먹통 사태가 발생하며 의문점을 남겼고 현재 고발조치가 진행 중이다.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기초의원 경선에서도 잡음이 계속됐다.
전남에서는 영광군수 후보자에 대한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공방이 격화됐다. 장성과 화순에서는 대리투표 의혹이 일었고 광양에서는 불법선거운동 등이 논란을 불러왔다.
광주에서는 중대선거구 시범 도입으로 인한 광역의원 선거구 획정이 난해하게 이뤄지면서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북구의 경우 1~3선거구를 하나로 묶었지만 4~6선거구의 경우 5·6선거구만 묶이면서 논란이 일었다. 광산구는 비아동을 분리해 3·5선거구와 통합, 3명을 선출하는 광산 3선거구로 개편, 경선 후보자들 사이에서 유불리에 따른 불만이 표출됐다.
광역의원 경선 중에는 북구 제1선거구 1차 경선을 통과한 후보에 대한 성 비위 의혹이 일었다. 후보 박탈 상황까지 갔으나 결국 자격 유지로 결정이 내려졌다. 서구 가선거구 기초의원 경선에서는 경선 통과자가 사퇴, 해당 자리에 경선 탈락자가 공천되면서 기준 논란이 확산됐다. 서구 다선거구에서는 위장 전입 의혹이 일면서 본선 후보로 확정됐던 후보의 공천이 취소되기도 했다.
민주당 경선에서 잡음이 끊기지 않는 이유에 대해 지역 정가는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지역 특성을 꼽는다. 경선만 통과하면 본선은 따놓은 당상이라는 선거 풍토가 과열 양상을 불러온다는 지적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 잡음이 많았던 이유는 속도감 있게 진행된 행정통합에 따른 공천 과정의 혼란을 꼽을 수 있다”며 “억울한 컷오프를 없애겠다는 중앙당의 기조와 전·현직 지역위원장의 계파 싸움도 준비되지 않은 후보자들을 경선 무대에 올린 것으로 이어지며 혼란을 야기한 만큼 후보자에 대한 민주당의 철저한 검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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