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1357억원 지역성장펀드 본격 추진

혁신기업·주력산업 투자 기반 구축…연내 운용사 선정 등 착수
수도권 편중 완화…12개 자펀드로 성장 단계별 투자 체계 마련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2026년 05월 11일(월) 11:00
광주·전남지역 혁신기업과 주력 산업에 1300억원 규모 자금을 공급하는 ‘통합형 지역성장펀드’가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갔다. 지역 기업 성장에 필요한 투자 재원이 마련되면서 산업 경쟁력 강화와 투자 생태계 확장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3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한 ‘지역성장펀드’ 공모에서 전남·광주 통합형 펀드가 최종 선정돼 2026년부터 2037년까지 12년간 1357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공모에는 전국 12개 시·도가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대구·경북, 전남·광주, 대전, 울산 등 4곳이 선정됐다. 전남·광주 통합형 펀드는 모태펀드를 기반으로 지역 혁신기업과 미래 산업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조성 규모는 모두 1357억원이다. 모태펀드 750억원, 전남·광주 출자금 160억원, 민간·기초자치단체 등 기타 출자금 447억원으로 구성된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940억원, 광주가 417억원 규모다. 전남 몫은 모태펀드 500억원, 전남도와 시군 출자금 100억원, 민간·기초 등 기타 출자금 340억원이며, 광주는 모태펀드 250억원, 광주시 출자금 60억원, 기타 출자금 107억원으로 짜였다.

펀드는 12개 자펀드로 나뉘어 운용된다. 로컬 분야 1개, 소형 4개, 중형 4개, 대형 3개 자펀드로 구성되며, 자펀드별 투자 대상과 운용 기간은 분야별 특성에 맞춰 달라질 예정이다.

전남도는 지난 1월 중기부의 지역성장펀드 공모가 시작된 뒤 모펀드 출자자 모집과 신청 준비를 병행했다. 출자자에는 포스코를 비롯해 여수·순천·광양·나주·해남 등 시군, 농협·광주·기업은행 등 금융권, 순천대·목포대 등 지역 대학이 참여했다.

전남도는 광주시와 함께 지난 2월 24일 통합형 펀드 신청서를 제출했고, 중기부는 3월 30일 전남·광주 통합형 펀드를 최종 선정했다. 도는 지난달 30일 행정안전부에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하며 펀드 결성을 위한 행정 절차에 들어갔다.

전남도는 오는 8월부터 10월 사이 모펀드 출자를 확정하고 결성 총회를 열 계획이다. 이후 12월부터 자펀드 운용사를 선정하고 실제 투자 대상 기업 발굴에 나선다.

이번 펀드는 전남과 광주가 공동 경제권 차원에서 투자 기반을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남은 에너지, 이차전지, 바이오, 조선·해양, 농수산 융복합 등 주력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고, 광주는 인공지능, 미래차, 문화콘텐츠, 첨단 제조 분야를 중심으로 혁신 생태계를 키워왔다. 두 지역이 하나의 펀드 구조 안에서 투자 대상을 발굴하면 지역 기업의 성장 단계별 자금 공급과 산업 간 연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남도는 보고 있다.

전남도는 별도로 추진 중인 미래혁신산업 펀드 조성도 확대하고 있다. 2033년까지 1조원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해 4월 현재 15개 펀드 2802억원을 조성한 상태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광주 통합형 지역성장펀드는 지역 기업이 수도권 중심 투자 구조에서 벗어나 성장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펀드 결성과 운용사 선정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지역 혁신기업과 주력 산업에 실질적인 투자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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