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걸 "가상자산 투자 1000만…시장 안정성 강화 시급"

최근 6개월 가상자산 투자자 수 7%, 보유금액 38% 감소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2026년 05월 11일(월) 16:14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가 1000만 명을 돌파했지만 디지털자산 제도화 논의가 장기간 지연되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국회의원(광주 동남을,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이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스트리미)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가상자산 투자자 수는 2022년 587만명에서 2025년 8월 1099만 명으로 3년 만에 87.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상자산 보유금액도 17.6조 원에서 111.7조 원으로 6배 이상 확대됐다. 특히 70대 이상 투자자 수는 3만 명에서 11만6000명으로 3.9배 늘었고, 보유금액은 1902억 원에서 2조6395억 원으로 13.9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근 들어 가상자산 투자 증가세는 둔화되는 모습이다. 지난 2월 기준 가상자산 투자자는 1022만명으로, 6개월 전인 2025년 8월 대비 7.0% 감소했다. 같은 기간 가상자산 보유금액 역시 69.9조 원으로 37.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하에서는 투자자 수가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8월 대비 올해 2월 기준 투자자 수 증감률은 20대 이하 △13.4%, 30대 △7.8%, 40대 △6.1%, 50대 △3.8%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60대는 0.5%, 70대 이상은 5.8% 증가하며 고령층 투자 비중은 오히려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가상자산 보유금액은 전 연령대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20대 이하 투자자의 보유금액은 2025년 8월 4.1조 원에서 2026년 2월 2.9조 원으로 29.4% 감소해 가장 낮은 감소폭을 기록했다.

반면 50대 투자자의 보유금액은 같은 기간 36.1조 원에서 21.8조 원으로 39.6%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안도걸 의원은 “지난해 가상자산 투자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디지털자산이 이미 국민적 투자시장으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라며 “시장 규모와 영향력이 커진 만큼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성을 위한 디지털자산기본법 등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한 논의를 더이상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투자 감소 흐름에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과 국내 증시 강세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표적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의 월평균 가격은 지난 2024년 12월 9만8260달러에서 2025년 7월 11만5341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전환되며 올해 2월에는 6만8854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7월 대비 40.3% 낮은 수준이다.

반면 주식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해 8월말 66.3조 원에서 올해 2월말 118.7조 원으로 79.0% 증가해, 가상자산 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도 나타났다.

안 의원은 “디지털자산은 높은 변동성을 가진 만큼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성을 뒷받침할 제도적 기반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시장 신뢰를 높이고 투자자 피해를 예방을 위한 제도화를 조속히 추진해 국내 주식시장과 디지털자산시장 등 금융시장을 활성화해 미래 전략산업으로 자리매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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