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달군 창업 열기…‘모두의 창업’ 22팀 선정

비수도권 중심 창업 확산 속 로컬 콘텐츠 관심
생활·문화 결합한 지역 밀착형 아이디어 주목

김은지 기자 eunzy@gwangnam.co.kr
2026년 05월 11일(월) 17:38
중소벤처기업부
광주·전남 지역에서 창업 도전 열기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모두의 창업’ 신속 심사에서 호남권 예비창업자 22개 팀이 선정되면서 지역 창업 생태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11일 중소벤처기업부와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 따르면 ‘모두의 창업’ 신속 심사를 통해 전국 130팀의 예비창업자가 첫 합격자로 선정됐다. 이 가운데 호남권 선정자는 22개 팀으로 전체의 16.9%를 차지했다.

‘모두의 창업’은 창업 아이디어와 성장 가능성을 가진 예비창업자를 발굴·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신청자가 집중된 기관을 중심으로 우선 심사를 진행하는 ‘신속 심사’ 방식이 도입되면서 지역 창업가들의 참여 열기도 높아지고 있다.

전체 선정자 가운데 청년층 비중은 63.8%에 달했으며, 비수도권 보육기관 신청자는 전체의 72.3%를 차지해 지역 기반 창업 수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일반·기술 분야 102팀, 로컬 분야 28팀이 선정됐다.

호남권에서는 지역 자원과 문화 콘텐츠를 접목한 로컬 창업 아이디어가 눈길을 끌었다. 대표 사례로는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으로 선정된 김민준 예비창업자의 복합문화공간 프로젝트가 꼽힌다.

김 예비창업자는 전남 고흥군 나로도에서 문화기획자로 활동하며 지역 독립서점의 낮은 수익성과 문화 거점 역할의 한계를 체감했다. 동시에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전통주 양조 문화의 가능성에도 주목하면서 두 요소를 결합한 창업 아이디어를 구상하게 됐다.

그가 제안한 사업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전통주 ‘금목서’를 중심으로 양조장과 독립서점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 ‘금목서가’를 구축하는 것이다. 단순한 판매 공간을 넘어 독서와 전통주 체험, 문화 프로그램 운영이 함께 이뤄지는 지역 커뮤니티 공간을 목표로 한다.

특히 지역 주민들에게는 문화 향유 공간을 제공하고, 지역 농업인들에게는 안정적인 소비처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 상생형 창업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로컬 콘텐츠 산업이 관광·문화·식음료 분야와 결합하며 새로운 지역 경제 모델로 떠오르는 가운데, 이번 사례 역시 지역성과 문화 경험을 함께 담아낸 창업 사례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역 창업 생태계에서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수도권 중심 창업 구조에서 벗어나 지역 자원과 문화, 생활 기반 콘텐츠를 활용한 창업 모델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청년 창업가들이 지역 문제 해결과 문화 활성화에 직접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 정착형 창업 생태계 구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중기부는 이번 신속 심사를 통해 선정된 창업가들이 향후 보육 프로그램과 투자 연계 등을 통해 실제 사업화 단계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이번 신속 심사를 통해 탄생한 합격자들은 앞으로 이어질 ‘모두의 창업’의 긴 여정을 밝히는 첫 등불이 될 것”이라며 “플랫폼을 통해 전국의 다양한 도전과 혁신이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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