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축적 광주 광산업 재도약…‘광반도체 시대’ 연다

광주시, 산·학·연 참여 ‘미래포토닉스상생협의회’ 출범
기업 270개 매출 3조2000억 성장…AI·우주·방산 중심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2026년 05월 12일(화) 16:19
광주시는 12일 한국광기술원에서 광융합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래 포토닉스(광융합산업) 상생협의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광주시가 지난 25년간 축적해온 광산업 기반을 토대로 인공지능(AI), 반도체, 방위산업, 우주산업 등 미래 첨단산업의 핵심기술로 떠오른 ‘광반도체’를 중심으로 광융합산업 재도약에 나선다.

광주시는 12일 한국광기술원에서 광융합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래 포토닉스(광융합산업) 상생협의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출범한 상생협의회에는 광주시를 비롯해 한국광기술원, 한국광융합산업진흥회, 광주과학기술원(GIST), 고등광기술연구원, 전남대학교, 지역 주요 광융합기업 10개사 등이 참여했다.

참여 기관과 기업들은 광융합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기술 고도화와 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한 상생 협력체계를 마련하기로 뜻을 모았다.

협의회는 기술개발(R&D)부터 인력 양성, 실증, 사업화까지 산업 전 주기를 지원하기 위해 지자체와 기업, 대학, 연구기관 간 역할 분담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광주시는 정책 방향과 예산 지원을 맡고, 한국광기술원(KOPTI)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호남권연구본부 등 연구기관은 광반도체와 광센서 분야 공동 연구 및 시험·인증을 담당한다.

또 대학과 연구기관은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무형 인재 양성을 위해 기업 수요를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기초 원천기술 연구를 통해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협의회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광반도체를 비롯해 자율주행용 라이다(LiDAR) 센서, 6세대 이동통신(6G) 광트랜시버, 우주·국방용 광학 제품 등을 미래 핵심 전략 분야로 설정했다. 이를 통해 지역 광융합기업의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고, 시제품 성능 검증과 시장 진입을 앞당기는 한편 관련 규제 개선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세계적 반도체 연구기관인 벨기에 아이멕(IMEC), 독일 예나(Jena) 광학클러스터 등 해외 선진기관과의 교류를 확대해 지역 광산업 생태계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지속 가능한 성장 로드맵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최근 광기술은 인공지능(AI), 6세대 이동통신(6G), 에너지, 우주, 방위산업 등 미래 혁신산업을 이끄는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기존 전자 중심 반도체의 한계를 넘어 대량의 정보를 초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는 ‘광반도체’로의 기술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광주시는 이에 대응해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인 ‘차세대 광반도체 제조기반 기술 고도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2024년부터 올해까지 총 100억원을 투입해 초미세 광학 공정 구현을 위한 플라즈마 식각장비와 20나노미터(㎚)급 전자선 노광장비 등 핵심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지역 기업들의 세계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주요 성과로는 소재·부품 시제품 제작 7건, 시험·평가 인증 17건, 기술지도 59건 등 총 83건의 지원을 통해 49개 기업을 뒷받침했으며, 약 23억원 규모의 매출 증대 효과로 이어졌다고 광주시는 설명했다.

광주시는 2000년대 초반부터 광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해왔다. 초기 광통신과 LED 조명 중심이었던 산업 구조는 현재 의료·바이오, 영상·센서, 레이저, 정밀기기 등 광융합 분야로 확대되며 미래산업 전반의 핵심 기술 산업으로 성장했다.

실제 광산업 기업 수는 육성 초기 47개사에서 현재 270여개로 늘었고, 연간 매출액은 3조2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는 광주지역 제조업 전체 매출의 약 6.6%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또 연 매출 100억원 이상 광산업 스타기업도 29개사로 증가하는 등 산업의 질적 성장도 이어지고 있다.

광주시는 앞으로도 한국광기술원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과의 연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기술 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할 계획이다.

김영문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그동안 축적해온 광산업 기반에 광반도체 제조 기술을 더해 인공지능(AI), 방산, 양자 등 미래산업 전 분야로 도약하겠다”며 “지역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유망 기업 유치에도 적극 나서 광융합산업을 지역 경제를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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