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원자재 급등…한전, 전선업계 140억 계약금 조정

납기 연장·재고 확대 등 수급 뒷받침…"전력망 공급망 위기 최소화"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2026년 05월 13일(수) 10:53
한국전력은 최근 서울 한전 아트센터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전선·석유화학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력 기자재 수급 안정 및 원자재 공급 현황 간담회’를 개최했다.
한국전력공사가 중동 사태 여파로 급등한 전선 원자재 가격 부담 완화에 나섰다.

특히 원유·나프타 가격 상승으로 전선 제조업계의 경영 부담이 커지자 계약 금액을 즉시 조정하고 납기 연장, 재고 확대 등 전방위 지원책을 내놓으면서 국가 전력망 공급 안정화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전력은 최근 서울 한전 아트센터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전선·석유화학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력 기자재 수급 안정 및 원자재 공급 현황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중동 정세 불안 이후 급등한 원자재 가격 대응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실제 전선 주요 원재료인 나프타와 유가 상승 영향으로 전선 원자재 가격은 평시 대비 30~40% 이상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전은 업계가 요청한 물가 변동분 반영 건 가운데 26건에 대한 검토를 완료하고 총 140억원 규모의 계약 금액 조정을 시행했다. 향후 추가 인상분 역시 관련 법령에 따라 신속히 계약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한전은 또 공급 차질 우려가 큰 전선 품목에 대해 납기를 일괄적으로 30일 연장해 제조사의 생산 부담을 낮췄다. 배전용 고압전선 재고도 집중 관리해 공급 가능 일수를 기존 대비 1.6배 수준까지 확보했다.

특히 수급 불안 가능성이 제기된 58SQ·160SQ 규격 등 22.9kV급 전선은 고장 복구와 신규 지장 공사 등 긴급 현장 물량에 우선 배정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정부도 전선업계 지원 필요성에 공감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관계자는 “전선 제조업계의 어려움은 국가 전력망 안정성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원자재 가격 변동을 유연하게 반영하고 나프타 등 핵심 원재료가 우선 공급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지속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과 LG화학 등 유화업계 관계자들도 “한전의 유연한 납기 연장과 적기 가격 반영 조치가 원자재 확보와 자금 유동성 관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공급망 정상화를 위해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전 관계자는 “전쟁과 원자재 수급 불안 등 외부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는 전력 기자재 공급망 체계를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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