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금고=농협 독점’ 공식 깨지나

전남광주통합시교육청 출범 변수…교육부 판단 ‘촉각’

김인수 기자 joinus@gwangnam.co.kr
2026년 05월 13일(수) 16:38
전남·광주 행정통합이 추진되면서 광주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 금고 운영 체계에도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농협은행이 양 교육청 금고를 사실상 독점해왔지만, 통합 특별시교육청 출범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광주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양 기관의 금고는 모두 NH농협은행이 운영하고 있다. 금고 운영기관은 4년 단위 입찰로 선정되며, 현 계약은 오는 2027년 12월31일까지 유지된다.

다만 오는 7월1일 전남광주특별시교육청 출범이 예정되면서 금고 운영기관 역시 새롭게 지정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올해 본예산 기준 광주시교육청 2조8257억원, 전남도교육청 4조4410억원 등 총 7조667억원 규모의 자금을 관리하게 되는 만큼 금융권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시기상 통합 직후 곧바로 새 금고를 선정하기는 쉽지 않아 올해 말까지는 농협은행이 임시 운영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교육부가 행정안전부의 통합 지침에 맞춰 특별시교육청 금고를 별도 지정하도록 결정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현재 행정안전부 방침에 따라 광주시와 전남도는 오는 7월부터 12월까지 특별시청 금고를 임시 운영할 금융기관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어 10월에는 2027년부터 4년간 특별시청 금고를 맡을 기관을 다시 지정할 계획이다.

교육부가 같은 방식을 택하면 특별시교육청 역시 오는 10월께 차기 금고 운영기관 선정 절차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연간 21조원 규모의 광주시·전남도 재정에 정부의 통합 인센티브 5조원이 더해진 약 26조원 규모 특별시청 금고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교육청 금고 입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농협은행의 단독 입찰 관행이 깨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광주·전남 시도교육청 관계자는 “특별시교육청이 출범하더라도 올해 말까지는 기존 농협은행 체제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교육부 방침에 따라 내년부터 적용될 금고 운영기관 입찰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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