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솔라시도, 2.4조 규모 AI컴퓨팅센터 부지 확정

삼성SDS 컨소시엄 선정…SPC 설립 후 7월 착공 본격화
GPU 5만장 단계 구축…AI 연구·산업 인프라 거점 부상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해남=성정수 기자 sjs8239@gwangnam.co.kr
2026년 05월 13일(수) 18:35
국가 AI컴퓨팅센터 조감도
해남 솔라시도가 미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인프라인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 부지로 최종 확정되면서 전남 인공지능(AI) 산업 대전환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규모 연산 인프라를 중심으로 한 데이터센터 집적화가 본격화되면서 지역 산업 구조 전환의 분기점이 될지 주목된다.

전남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에서 솔라시도를 부지로 제안한 삼성SDS 컨소시엄이 최종 참여자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컨소시엄에는 삼성SDS를 중심으로 네이버클라우드, 삼성물산, 카카오, 삼성전자, KT, 클러쉬, 전남도,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등이 참여한다.

이번 선정은 전남도가 사전에 준비해온 부지와 전력, 인프라 여건에 더해 삼성SDS 컨소시엄의 초고성능 컴퓨팅 구축 및 운영 역량이 결합된 결과로 평가된다. AI 산업에서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대규모 연산 능력 확보가 가능한 점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국가 AI컴퓨팅센터는 초거대 AI 개발과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집적해 산업계와 연구기관 등에 공급하는 국가 단위 인프라다. 정부는 2028년까지 GPU 1만5000장, 2030년까지 5만장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최대 수준의 AI 연산 자원으로, 데이터센터 경쟁력의 핵심 지표로 꼽힌다.

사업 추진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재 실시설계와 함께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절차가 진행 중이며, 오는 7월 착공에 들어가 2028년 하반기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한다. 총사업비는 2030년까지 2조4065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출자금만 4000억원이 투입된다.

센터 구축이 현실화되면 솔라시도를 중심으로 한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형성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전력 수요를 기반으로 한 서버 인프라 구축, 관련 기업 유입, 전문 인력 집적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산업 생태계 확장이 예상된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도는 생산유발 6조4000억원, 부가가치 1조5000억원, 고용 1만9500명 규모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단순한 시설 유치를 넘어 지역 산업 구조를 디지털 중심으로 재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공급 여건을 갖춘 솔라시도 특성상, 친환경 데이터센터 모델 구축 가능성도 주목된다. 이는 글로벌 기업들이 요구하는 ESG 기준과 맞물려 추가 투자 유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 전략의 핵심 축이 확보됐다”며 “글로벌 수준의 컴퓨팅 환경을 기반으로 전남을 디지털 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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