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5·18 민주화운동 46주년 됐지만…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2026년 05월 18일(월) 00:57
‘광주의 오월’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그리고 제46주년을 맞은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도 치러지고 있다.

‘오월의 꽃, 오늘의 빛’이라는 주제로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5·18민주광장과 금남로 일원에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시민축제’로 펼쳐지고 있다.

지난 16일 오전에는 금남로와 5·18민주광장일대에서 1980년 5월의 주먹밥 나눔을 재현하는 광주 공동체의 나눔과 대동 세상을 구현한 ‘시민난장’이 열렸다.

오후에는 5·18 당시 전남대학생들이 금남로로 행진하며 학내 민주화 운동(전남대)이 다양한 계층과 세대로 확대되는 계기가 된 ‘민족·민주화성회’를 재현한 ‘민주평화대행진’행사가 이어졌다.

또 17일에는 옛 전남도청 앞 분수대 특설무대에서 사회자가 진행하는 방식이 아닌 배우들과 시민들이 참여한 마당극 형식의 전야제 또한 열렸다.

18일 오전 11시에는 5·18민주광장에서 국가보훈부 주관으로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1997년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이후 5·18민주광장에서 기념식이 열리는 것은 2020년 이후 6년 만이다.

특히 5·18 당시 시민군의 최후 항쟁지였던 옛 전남도청이 복원 공사와 시범 운영을 마치고 정식 개관한 날, 이번 기념식이 열려 의미가 더 크다.

이처럼 반세기 가까이 흐른 ‘1980년 오월’을 기념하는 행사가 풍성하게 열리고 있지만 그 어느때보다 허탈하다.

1987년 6월 항쟁이후 끊임없이 제기됐던 시대적 소명인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이 이번에도 무산됐기 때문이다.

최근 국민들의 합의속에 개헌안에까지 담겨 어느 때보다 기대가 컸지만 제 1야당인 국민의 힘이 이를 당론으로 반대하며 결실을 보지 못하게 된 것이다.

또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조사에서 ‘규명 불능’처리된 집단 발포 경위와 책임 소재, 암매장과 행방불명 문제 등은 여전히 미완의 과제다. 여기에 국가 주도의 5·18 왜곡 은폐 사건이 어떤 경위 등을 통해 이루어졌는지에 대해서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들 과제를 풀기 위한 국가 차원의 항구적인 진상규명조사기구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만 인지한 ‘광주의 오월’주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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