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특화대 성과 입증…연구·창업·교육 ‘압축 성장’ 주목

/켄텍, 개교 5주년 성과와 미래 비전은/
교원 1인당 연구비 전국 3위…국가 과제 2242억 수주
AI·프로젝트 교육 혁신…영재·과학고 출신 56% 선택
교수 창업·지역 실증 확산…"2050년 세계 톱10 공대"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2026년 05월 20일(수) 16:45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는 20일 나주 본교 연구동에서 개교 5주년 성과공유회를 열고 주요 성과와 발전 방향을 공개했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가 개교 5년 만에 연구·창업·교육 전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국내 에너지 특화대학의 새로운 성장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교원 1인당 연구비 전국 최상위권, 국가 대형과제 대거 수주, 기술 기반 교수 창업 확대, AI 중심 교육 혁신 등 짧은 기간에도 성과를 빠르게 축적하면서 지역 대학을 넘어 국가 전략 연구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켄텍은 20일 나주 본교 연구동에서 개교 5주년 성과공유회를 열고 주요 성과와 발전 방향을 공개했다.

이날 켄텍은 ‘에너지 특화대학을 넘어 국가 전략 연구플랫폼으로’를 비전으로 제시하며 연구·산학협력·교육 분야 성과를 집중 소개했다.

연구 분야에서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높은 연구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켄텍의 교원 1인당 연구비는 대학정보공시 기준 2024년 5억2000만원, 2025년 5억8000만원으로 2년 연속 전국 3위를 기록했다.

또 국가 대형과제 12개 사업에서 총 2242억원, 국가 및 민간기업 연구과제 816건에서 총 2055억원을 수주했다. 논문 영향력을 보여주는 평균 IF(Impact Factor)는 9.11로 조사됐다.

켄텍은 현재 에너지AI, 차세대그리드, 에너지신소재, 수소에너지, 환경·기후기술, 원자력에너지 등 6대 연구 분야를 중심으로 미래 에너지 기술 연구를 추진 중이다.

특히 정부와 한국전력 수요를 반영한 전략 연구도 본격화되고 있다. 차세대 전력망 구축과 AI 기반 전력 생산·운영 시스템 최적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체계 구축 등이 대표적이다.

산학협력과 창업 분야 성과도 눈에 띈다. 현재 켄텍에서는 전임교원 10%에 해당하는 6명이 기술 기반 창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기술이전과 특허 성과도 빠르게 늘고 있다.

실제 현재까지 기술이전 17건, 약 28억원 규모의 성과를 냈으며 유효 특허는 205건을 창출했다. 삼성전자와는 첨단소재·소자 분야, 한국전력과는 에너지 분야 공동특허 출원도 진행 중이다.



20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연구동에서 개교 5주년 성과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이형술 교수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발표에 나선 교원창업기업 ㈜그리네플은 농업부산물과 음식물 폐기물 등을 활용해 재생천연가스(RNG)와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바이오에너지 기술을 소개했다.

그리네플이 개발한 ‘ADOS(Anaerobic Digestion for Organic Solid)’ 기술은 고형 유기성 폐기물을 활용한 청정 바이오가스 생산 기술이다. 기존 습식 방식 대비 메탄 수율을 높이고 폐수와 악취 발생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은 영암군 수소도시 조성사업 핵심 기술로 적용되고 있다.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 35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농업부산물을 활용한 바이오 청정수소 생산과 지역 에너지 자립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육 분야에서는 ‘학생이 설계하고 문제로 배우는 대학’을 핵심 방향으로 제시했다. 미국 올린공대(Olin College)의 GAPA 모델을 벤치마킹한 탐구 기반 학습(IBL)과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 중심 교육 체계를 소개했다.

켄텍은 학생 1명당 교수 3명이 지도하는 ‘트리플 어드바이징’ 체계와 학부 단계부터 연구에 참여하는 학부연구생 제도를 운영 중이다. 전 교과를 프로젝트 기반 문제해결 방식으로 운영하며 AI 교육도 전 학년에 의무화했다.

이 같은 교육 혁신은 입시 경쟁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2026학년도 수시 경쟁률은 24.3대 1로 개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시 평균 내신은 1.46등급으로 5년 연속 상승했으며 영재고·과학고·자율고 출신 등록자 비중은 56%에 달했다.

특히 서울대·KAIST·고려대 등에 동시 합격하고도 켄텍을 선택한 사례가 늘고 있다.

학생 연구 성과 역시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학부 2학년생이 물리학 분야 최상위 학술지인 ‘Physical Review E’에 제1저자로 논문을 게재했고, 학생들의 논문이 국제 학술지 표지논문으로 선정되는 사례도 있다.

또 대통령 과학장학생, 한국공학한림원 차세대공학리더(YEHS), 학회 최우수논문상 등 학생 수상 실적도 잇따르고 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개교 4년 만에 학생 외부 수상 실적은 18건을 넘어섰다.

켄텍은 앞으로 연구·산학협력 기능을 더욱 확대해 에너지 클러스터 구축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대학 주변에 연구소와 에너지 벤처기업, 공동캠퍼스, 산학협력지원센터 등을 집적한 ‘KENTECH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구상도 공개했다.

박진호 총장직무대행은 “켄텍은 개교 이후 여러 도전 속에서도 연구와 교육, 산학협력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해 왔다”며 “에너지 특화대학을 넘어 국가 전략 연구와 산업 혁신을 이끄는 대학으로 도약하고 2050년 세계 톱10 공과대학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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