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교육 정책 경쟁 속 리스크 공방 가열

현직 교육감 2인에 전교조·장학관 출신 후보 4파전
AI 미래교육·교육복지·지역 인재 육성 등 비전 제시
도박 의혹·재판 리스크 등 변수 속 부동층 향배 주목

김인수 기자 joinus@gwangnam.co.kr
2026년 05월 21일(목) 18:17
6·3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 선거가 후보 단일화 과정을 거쳐 4파전으로 압축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전남·광주 행정통합이라는 거대 물결 속에서 치러지는 초대 통합교육감 선거인 만큼 각 후보들은 AI 기반 미래교육과 교육격차 해소, 지역 인재 육성, 교육복지 확대 등을 앞세워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후보별 의혹과 사법 리스크를 둘러싼 공방까지 격화되면서 정책 경쟁과 리스크 관리가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선거는 당초 10여명이 넘는 입지자가 거론됐지만 후보 단일화 과정을 거치며 4자 구도로 압축됐다. 강숙영 전 전남도교육청 장학관과 재선에 나선 김대중(전남)·이정선(광주) 교육감, 장관호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남지부장이 서로 다른 교육 철학과 비전을 앞세워 경쟁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교육행정 책임자를 넘어 통합시대 교육체계를 설계할 첫 수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학군 재편과 교육 인프라 균형 배치, 지역 인재 육성 전략 등 굵직한 교육 현안에 대한 방향성을 결정하게 되는 만큼 유권자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강숙영 후보는 돌봄과 교육행정 혁신에 무게를 두고 있다.

강 후보는 △전남광주형 5일 돌봄학교 운영 △전국 최초 ‘5-4-3 학제’ 개편 △전남광주형 EBS 설립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교육위원회 신설 △독립형 통합 감사위원회 설치 등을 대표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통합 시대에는 새로운 교육 시스템과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아이들이 학교 안팎 어디서나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돌봄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통합 이후 확대될 교육감 권한을 견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과 시민 참여형 교육행정 구축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김대중 후보는 ‘전남광주 교육 대전환’을 내걸고 AI 기반 미래교육과 지역 전략산업 연계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 후보는 △학생 생애 책임교육 △AI·에너지 교육밸리 조성 △1조5000억원 규모 인재양성 장학기금 △통합 2030교실 구축 △전남광주교육과정개발평가원 설립 등을 핵심 공약으로 발표했다.

또 AI·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학습 체계 구축과 AI·에너지 특화 영재학교 설립, K-교육밸리 조성 등을 통해 교육과 산업, 일자리를 연결하는 지역 성장 모델을 만들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김 후보는 “광주와 전남의 통합은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이라며 “초·중·고와 대학, 산업 현장을 연결하는 지역 맞춤형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해 교육특별시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선 후보는 공교육 경쟁력 강화와 교육 수준 상향 평준화를 핵심 기조로 내세우고 있다.

이 후보는 △전남·광주 교육 수준 상향 평준화 △지역 명문고 50개 만들기 프로젝트 △학생 1인 1AI 가정교사 시스템 △꿈드림 교육수당 △진학 책임제 등을 주요 공약으로 발표했다.

특히 전통 명문고와 AI 특화학교, 산업 연계 마이스터고 등을 육성해 지역 인재 유출을 막고 지역 내 교육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학생 맞춤형 AI 학습 시스템을 통해 사교육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 후보는 “광주시교육감 임기 동안 쌓아온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전남광주를 대한민국 교육의 표준이자 아시아 교육중심도시로 만들겠다”며 “기초학력을 강화하고 학부모 부담은 줄이는 실질적인 교육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장관호 후보는 성장 단계별 맞춤형 교육체계와 교육 공공성 강화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장 후보는 △‘첫 단추’ 교육 △K-특별시 기본교육수당 △청소년 씨앗보험 △교육주체 공동정부 △학생맞춤형 진로교육원 설립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유아기에는 놀이·독서·체험 중심 교육을 강화하고, 초등 단계에서는 기초학력 책임제를 통해 학습 기반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중·고교 단계에서는 진로·진학·취업·창업까지 연계하는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해 학생 성장 전 과정을 책임지겠다는 비전도 내놨다.

장 후보는 “한 명만 앞서는 경쟁 교육이 아니라 모두가 빛나는 360도 교육으로 바꿔야 한다”며 “성적 중심 교육을 넘어 학생 삶과 성장까지 책임지는 교육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각 후보가 안고 있는 리스크가 당락을 가를 핵심 변수로 거론된다.

김대중 후보는 카지노 방문 및 출장 경비 부풀리기 의혹, 이정선 후보는 감사관 채용 관련 재판 문제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장관호 후보는 진보교육감 체제에 대한 일부 학부모들의 기초학력 저하 우려를 어떻게 해소할지가 과제로 평가되며, 강숙영 후보는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후보들의 정책 완성도와 부동층 흡수 여부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통합교육감 선거는 단순히 교육 수장을 뽑는 선거를 넘어 통합시대 지역 교육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선거”라며 “후보들이 비방 공방보다는 실질적인 교육 비전과 정책 경쟁으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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