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혁신당 맞붙는 함평군수 선거…표심 안갯속

이남오·이윤행 맞대결 속 조직전 본격화
무소속 이행섭까지 가세…공약경쟁 치열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2026년 05월 26일(화) 18:46
이남오 더불어민주당 함평군수 후보가 유세현장에서 힘 있는 집권여당 후보를 선택해 달라며 유권자들에게 호소 하고 있다.
이윤행 조국혁신당 함평군수 후보가 선거 유세차량 앞에서 출퇴근 군민들을 상대로 표심을 호소 하고 있다.
이행섭 무소속 함평군수 후보가 선거 유세차량에서 군민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전남 함평군수 선거가 막판으로 갈수록 팽팽한 접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남오 후보와 조국혁신당 이윤행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무소속 이행섭 후보까지 가세하면서 선거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때문에 지역 정가에서는 “함평군수 선거는 끝까지 가봐야 안다”며 쉽사리 예측을 못하는 분위기다.

함평읍과 면 지역 유세 현장 분위기도 이전 선거와는 사뭇 다르다. 민주당은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후보들까지 총출동해 ‘원팀’을 강조하며 세 결집에 집중하고 있고, 조국혁신당은 전직 군수 경험과 현장 친화력을 앞세워 맞불을 놓고 있다. 여기에 무소속 이행섭 후보까지 기존 정치권에 대한 피로감을 파고들며 틈새 표심 공략에 나서면서 함평 선거전은 막판으로 갈수록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최근 함평읍 한 사거리에서는 파란색 점퍼를 입은 민주당 선거운동원 수십명이 인도를 가득 메운 채 유세를 벌였다. 유세차량 앞에는 이남오 후보와 지방의원 후보들이 한 줄로 나란히 서서 손을 흔들었고, 사회자가 이름을 호명할 때마다 지지자들의 박수와 연호가 이어졌다.

민주당은 최근 들어 함평 지원 유세 빈도를 눈에 띄게 늘리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내부에서도 함평을 상당히 긴장감 있게 바라보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한 지역 정가 관계자는 “민주당 텃밭이라는 인식이 강한 곳인데 선거 분위기가 예상보다 팽팽하게 흐르다 보니 조직 결집에 더 공을 들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남오 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힘 있는 집권여당 후보가 군수가 돼야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함평 발전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군민 기본소득과 영농형 태양광 연금, 노후 돌봄 체계 구축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민생·복지 중심 이미지를 부각하는 모습이다.

함평읍에서 만난 한 60대 주민은 “예전 같으면 민주당 분위기가 훨씬 강했는데 이번에는 다르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혁신당 쪽 분위기도 만만치 않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나온다”고 전했다.

반면 이윤행 후보 측 분위기는 상대적으로 더 고무된 모습이다. 읍내뿐 아니라 면 지역 유세에서도 주민들이 유세차 주변으로 몰려들며 박수와 호응을 보내는 장면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유세 현장에서는 주민들이 의자를 들고 나와 연설을 지켜보거나 후보 이름을 연호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이윤행 후보는 특유의 입담과 현장 친화력을 앞세워 주민들과의 거리 좁히기에 집중하고 있다. 유세 현장에서는 “함평 행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 “싸움하는 군수가 아니라 일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군정을 하겠다”는 발언으로 행정 경험을 강조하고 있다.

혁신당 역시 함평 선거를 전략 지역 가운데 하나로 보고 집중 지원에 나서는 분위기다. 지역에서는 “이번 선거는 예전처럼 단순히 정당만 보고 흘러가는 분위기가 아니다”는 말도 나온다.

이들 후보에 맞선 무소속 이행섭 후보도 농업·의료 문제를 중심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대규모 조직은 아니지만 ‘부부가 함께하는 전략’으로 읍내와 농촌 지역을 돌며 함평공사 설립, 공공의료 확충, 청년·농민 정책 등을 강조하며 기존 정치권과의 차별화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지역 민심의 밑바닥에는 인구 감소와 의료 공백, 침체된 지역경제에 대한 위기감이 깔려 있다. 읍내 상인들은 “경기가 너무 어렵다”, “젊은 사람들이 떠나고 있다”는 말을 반복했고, 고령층 주민들은 “병원 한번 가려면 광주까지 나가야 하는 현실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 자영업자는 “예전에는 정당만 보고 투표하는 분위기가 강했다면 이번에는 실제로 함평을 바꿀 사람이 누구냐를 보겠다는 사람이 많다”며 “막판까지 분위기가 계속 바뀌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조직력과 혁신당의 상승 흐름, 여기에 무소속 후보가 흡수하는 반기성정치 표심까지 맞물리면서 함평군수 선거는 막판까지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접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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