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정책 포럼’서 농촌공간계획 현장 적용 과제 논의

농식품부·지방정부·전문가 등 300여명 참석…농촌특화지구 운용 방안 등 공유

나주=조함천 기자 pose007@gwangnam.co.kr
2026년 05월 28일(목) 17:38
2026 농촌공간계획 정책 포럼 현장 모습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27일 대전 아이시시(ICC) 호텔에서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공사, 한국농촌계획학회,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공동 주관한 ‘2026 농촌공간계획 정책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농촌공간계획이 계획 수립 단계에서 나아가 농촌특화지구 지정, 주민 참여 활성화, 사업 연계 등 현장 실행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 방향과 우수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지방정부, 농촌공간계획 지원기관, 학계, 언론, 공사 업무 담당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포럼은 ‘함께 만드는 농촌공간, 계획에서 실행까지’를 주제로 기조 강연, 주제 발표, 종합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신지훈 한국농촌계획학회장은 ‘농촌다움과 농촌공간계획’을 주제로 한 기조 강연에서 “농촌공간계획이 지역의 경관, 생산 기반, 생태환경, 공동체, 장소성을 함께 고려하는 통합적 계획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주제 발표에서는 안유영 농식품부 농촌공간계획과장이 농촌특화지구 활성화와 주민 참여 확대 등 ‘2026년 농촌공간계획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이어 조영재 충남연구원 자치분권연구실장이 ‘최근 농촌 공간의 이슈 및 재구조화 방안’,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한이철 연구위원이 ‘농촌특화지구 이해 및 운영 방향’, 에프엘디(FLD)스튜디오 최별 대표가 ‘주민 참여 농촌공간계획 우수사례’를 각각 발표했다.

발표자들은 농촌공간계획이 농촌을 단순한 농업생산 공간으로 보던 기존 관점에서 벗어나, 삶터·일터·쉼터가 조화된 국토 정주 공간으로 재구성하는 전환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농촌 소멸, 난개발, 빈집 증가 등 복합적 문제를 개별 사업이 아닌 생활권 설정, 기능 배치, 농촌특화지구 지정 등 통합적 공간계획으로 풀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전북 김제시 죽산면 사례는 ‘주민 참여형 농촌공간계획’의 가능성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로 주목받았다.

최별 에프엘디(FLD)스튜디오 대표는 마을방송국 ‘논논’, 로컬 플랫폼 ‘오늘의 평야’ 등 콘텐츠를 기반으로 관계 인구를 형성하고 청년 유입을 끌어낸 과정을 소개했다. 이 사례는 콘텐츠가 방문과 소비, 청년 활동으로 이어지며 현장의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보여줬다.

공사는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지방정부의 농촌공간계획 수립과 농촌특화지구 구상, 주민참여형 사업 발굴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공사가 추진하는 농촌 개발, 농지지원, 스마트농업, 재생에너지 등 주요 사업과 농촌공간계획을 연계해 지역 여건에 맞는 농촌공간 모델을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하태선 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계획이사는 “농촌공간계획은 계획을 세우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의 삶과 지역의 미래를 바꾸는 실행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공사는 정책 실행 지원기관으로서 지방정부와 주민, 전문가가 함께 만드는 농촌공간계획이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작동할 수 있도록 기술·행정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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