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문화자산 활용할 산업 생태계 구축 절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2026년 06월 01일(월) 00:47
광주·전남에 풍부한 역사·문화자산이 있지만 활용은 ‘그림의 떡’이다. 이와 연계된 사회적경제·관광산업기반이 취약해 이로 인한 수익 창출은 물론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광주·전남의 국보·보물·사적·천연기념물 등 국가지정·등록유산은 광주 32개, 전남 432개 등 총 464개다.

이는 부산·경남 451개, 인천·경기 435개, 대전·충남 290개보다 더 많은 수준이다.

하지만 광주·전남은 국가유산을 기반으로 한 사회적경제적 조직은 ‘열악’ 그 자체다.

2024년 12월 기준 국가유산형 사회적기업 31개소, 예비사회적기업 72개소 등 전국에 103개소의 사회적경제 조직이 있지만 지역에는 광주(사회적기업 1개·예비사회적기업 2개) 3개소, 전남(예비사회적기업 2개소)2개소 등 5개소 밖에 없다. 양 지역을 합해도 전국의 4.8% 수준이다.

반면 수도권에는 사회적기업과 예비기업을 포함해 서울 34개소, 경기 12개소, 인천 4개소 등 절반에 가까운 50개소가 있고 영남권도 경북 12개소, 경남 5개소, 부산 3개소, 대구 3개소, 울산 2개소 등이 있다.

문제는 이들 기업이 국가유산청의 사업 개발비 지원속에 문화유산을 활용한 교육·체험, 전통공예 상품 개발, 공연·행사, 콘텐츠 제작, 도시재생, 보존·관리 사업 등을 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데 있다.

실제로 2021~2024년 국가 유산청 사업개발비를 지원받은 50개 기업 매출은 지원 전(67억4100만원)보다 2배 가까이(120억3200만원) 늘었고, 245명의 신규 일자리도 창출했다.

하지만 광주·전남은 이러한 조직이 없어 유산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과 관광 브랜드, 디지털 콘텐츠, 지역 연계 상품 개발 등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지역 곳곳에 역사성과 주민 삶의 기억이 녹아 있는 문화유산이 산재해 있지만, 산업적 활용과 연결된 사례는 극히 제한적이라는 얘기다.

이에 따라 이들 유산의 보존을 넘어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창업·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 관련 산업 생태계 구축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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