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을·부산북갑·전북 ‘포스트 6·3’ 풍향계 될듯

한동훈·조국 등 생환에 여야 지도부 운명 걸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2026년 06월 01일(월) 16:03
지난 7일 7일 국회에서 열린 5월 임시국회 제1차 본회의에서 생명안전기본법안이 가결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동력과 22대 후반기 국회 운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각 정당은 지방선거 이후 책임론이 불거져 지도부를 교체하거나, 정기적 교체를 예고한 상황이어서 이번 선거 결과가 향후 정국의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 광역단체장 선거 가운데 전통적으로 중요도가 높은 곳은 서울과 부산이고, 이 두 곳의 성패가 승패를 결정짓는 변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각각 여야의 텃밭에서 치러지는 전북도지사와 대구시장 선거도 선거 막판까지 팽팽한 대결구도를 형성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국회의원 재보선 가운데는 부산 북구갑과 경기 평택을에 여야 ‘잠룡’이 참전하면서 접전 양상을 연출해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지는 첫 전국단위 선거에서 압승을 노리고 있다.

민주당이 전국 16곳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서울과 부산을 포함해 13곳 안팎에서 이긴다면 지방선거를 승리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서울과 부산 중 모두 또는 1곳을 잃거나, 총 10곳 안팎을 이기는데 그친다면 지도부를 추궁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전북의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관영 후보가 살아난다면 선거 후 전대에서 연임을 기대하는 정청래 대표에게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

국회의원 재보선에서는 평택을과 북갑에서 조국 후보와 한동훈 후보 등이 이길 경우 정 대표 체제에 대한 비당권파의 공세가 거세질 가능성도 엿보인다.

박지원 의원은 이와 관련해 “김관영·조국·한동훈 후보가 승리할 경우 민주당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국민의힘은 영남과 격전지인 충청 등에서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이재명 정부 1년 차에 치러지는 선거이기에 서울·부산을 물론 전체 성적표에서 여당에 밀려도 텃밭마저 잃어서는 안된다는 분위기다.

경북, 대구, 울산, 경남 등 보수 텃밭에 더해 충남 등에서 추가 승점을 올릴 경우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 당이 책임론에 휩싸일 전망이다.

국회의원 재보선의 경우 부산 북갑에서 한동훈 후보가 살아 돌아온다면 국민의힘의 내분을 격화되고 분당 위기까지 몰릴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결국 지도부 거취를 놓고 당내에서 상당한 혼란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오는 15일까지가 임기인 송언석 현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TV조선에 출연해 “선거가 끝나면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제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해 자신의 거취를 조기 결단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장동혁 대표도 선거 직전까지 ‘2선 후퇴’ 압박을 받다가 ‘텃밭’ 영남권 분위기가 살아나며 거취 문제가 잠시 수면 아래로 내려갔지만 이번 선거에서 참패하면 당장 사퇴압박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22대 후반기 국회 운영에도 이번 선거 결과는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민주당이 승리하면 당정은 국민의 신임을 확보했다고 보고 국정 과제 이행에 박차를 가하겠지만, 국민의힘 선방한다면 민주당의 ‘입법 드라이브’ 기조에 제동이 걸리게 된다.

후반기 원 구성도 민주당이 압승하면 국민의힘이 협상에 탄력적이지 않을 경우 전반기처럼 상임위원장을 일시적으로 민주당이 모두 맡을 가능성도 엿보인다. 반면 이번 선거에서 여당 국정운영에 ‘견제 심리’가 확인된다면 민주당의 완급 조절은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후보와 조국 후보의 생환 여부도 원내 정국에도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두 후보 모두 여의도 진입에 성공한다면 여야 모두 정국 운영에 상당한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두 후보 모두 고배를 마신다면 현재의 정국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이성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광남일보 홈페이지(gwangnam.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gwangnam.co.kr/article.php?aid=1780297431538738000
프린트 시간 : 2026년 06월 01일 19:1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