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청정수소 기술, 국제표준 됐다

국제표준 등록…글로벌 시장 선점 기대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2026년 06월 01일(월) 17:14
국내 최초 20kW급 블루수소 생산시스템
한국전력이 자체 개발한 차세대 청정수소 생산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인정받으며 글로벌 수소시장 선점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특히 생산 효율을 높이고 수소 생산 단가를 낮출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으면서 국내 청정수소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은 발전 5사 및 민간기업과 공동 개발한 ‘차세대 블루수소 기반 청정수소 생산기술’이 수소 분야 국제표준인 ISO 19870에 등록됐다고 1일 밝혔다.

한전 전력연구원은 탄소중립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한국중부발전과 함께 차세대 청정수소 생산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2022년 국내 최초로 20kW급 시스템 개발에 성공하며 관련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이번에 국제표준으로 등록된 기술은 국제표준화기구(ISO) 산하 수소기술위원회가 제정한 ‘수소 공급망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방법론’ 가운데 수소 생산 부문 표준에 반영됐다.

기존 블루수소 생산 방식은 천연가스 개질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별도로 포집·분리하는 공정이 필요했다. 반면 한전이 개발한 차세대 청정수소 생산기술은 해당 공정을 생략할 수 있어 공정 효율을 높이고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전은 해당 기술이 기존 방식보다 생산 효율을 10%p 이상 향상시키고 청정수소 생산 가격도 약 30%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수소 생산 비용이 청정수소 산업 확산의 핵심 과제로 꼽히는 만큼 경제성 확보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번 국제표준 등록은 29개월 동안 진행된 단계별 기술 검증과 ISO 회원국 투표를 거쳐 이뤄졌다. 기술의 신뢰성과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공식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향후 해외 사업 추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은 현재 발전 5사와 JNK글로벌, 금양그린파워 등과 함께 상용급 시스템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 100kW급 파일럿 시스템 개발을 완료한 뒤 2027년 인천에서 연간 수소 230t 생산 규모의 세계 최초 1MW급 상용 시스템 실증에 나설 계획이다.

이후 연료전지와 가스터빈 발전을 연계한 지산지소형 청정수소 발전모델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청정수소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이번 국제표준 등록은 한전이 개발한 차세대 청정수소 기술의 우수성을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라며 “세계 최초 상용급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청정수소 시장을 선도하고 국가 탄소중립 실현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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