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응급실 뺑뺑이 해소’사업 전국화하는데…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2026년 06월 01일(월) 18:28
정부가 응급실 환자 수용 거부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 해소를 위해 도입한 ‘지역사회 중심의 응급환자 이송체계 혁신 시범사업’이 성과를 냈다고 한다.

광주·전남, 그리고 전북에서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이를 시행해 왔는데 중증환자의 사망이 줄고 환자수용도 늘어나는 등 나름 의미있는 결과물을 도출한 것이다.

이 시범 사업은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내 적정 응급의료기관으로의 신속한 이송과 효율적인 응급의료체계 운영을 위해 마련됐다.

보건복지부의 시범운영 결과를 보면 지난 4월 기준 이들 권역에서 발생한 프리-케이타스(pre-KTAS) 1등급 중증환자 사망 사례는 일평균 6.6명으로 이는 지난해 평균(7.6명)보다 1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여수에서 발생한 농기계 사고 중증외상 환자가 권역응급의료센터 1차 처치 후 충남 천안 소재 최종치료 병원 신속 이송한 사례가 있었다고 한다.

또 같은 기간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수용한 1∼2등급 중증환자는 하루 평균 46.8명으로 작년 35.6명보다 31.5%(11.2명) 증가했다.

여기서 프리-케이타스(병원 전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체계)는 119구급대원이 환자를 이송하기 전(현장 또는 구급차 안)에 환자의 상태를 평가해 1~5등급으로 분류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중증의 경우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이 이송 병원을 결정하고 경증은 119구급대가 책임지는 내용으로 돼 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이런 성과 등을 토대로 7월까지 이 사업에 대한 지침을 정비한 뒤 9월부터는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시범사업 대상지였던 호남지역은 지난 3개월의 성과를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특히 섬마을 등 의료 취약지 다수 분포, 대학병원 등 광주 의료자원 의존도가 높은 점 등을 반영한 맞춤형 사업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하지만 수치로 드러난 결실과 달리 응급의료 일선 현장에서는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등 각종 문제점을 제기하며 상당히 박한 평가를 내렸다고 한다.

정부는 이런 문제점을 최대한 보완해 이 사업을 전국화해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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