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그분들이 지켜준 미소, 우리가 이어가는 호국보훈

장숙남 광주지방보훈청장

장숙남 gn@gwangnam.co.kr
2026년 06월 03일(수) 18:55
장숙남 광주지방보훈청장
녹음이 짙어지는 유월 호국보훈의 달이 찾아오면 우리는 자연스레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영웅들을 다시금 깊이 새기게 된다.

우리는 지난 역사 속에서 수많은 시련과 아픔을 겪어왔다. 일제강점기의 암흑 속에서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친 독립운동가들이 있었고, 6·25전쟁의 참혹한 아픔 속에서 조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호국영웅들이 있었다. 또위기의 순간마다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숭고한 용기를 보여준 분들이 있었다.

나라의 위기 앞에서도 두려움 없이 조국을 위해 자신의 청춘과 삶, 목숨까지 기꺼이 바치신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 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하고 있다.

보훈의 진정한 의미는 그분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그 정신과 가치를 미래세대에게 올바르게 전하는 데 있다.

이러한 마음을 담아 올해 광주지방보훈청에서는 국민과 미래세대, 그리고 지역사회가 다 함께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호국보훈의 달 행사를 준비했다.

먼저 국민참여 행사로, 지난 4일 광주예술의 전당 대극장에서 육군 교육사령부와 주한 미8군 군악대가 함께 ‘기억의 울림, 감사의 선율’이라는 주제로 한미연합 음악회인 ‘TWO-GETHER 보훈하모닉스’ 공연이 있었다.

이번 음악회는 헌정 공연과 우리고장 보훈영웅 숏폼 영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호국영웅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6일 현충일에는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국가유공자와 시민 2만5000여명이 함께하는 ‘TOP 히트! 기아타이거즈’ 행사를 추진한다.

국가유공자 시구·시타·시포 행사와 전광판 홍보를 통해 국가유공자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시민들이 일상 속 스포츠 문화와 함께 공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광주 동구 지역축제 ‘걷자잉’ 행사와 연계한 보훈 뮤지컬 갈라쇼를 통해 독립과 호국의 이야기를 보다 친근한 문화 콘텐츠로 풀어낸다.

특히, 올해는 미래세대가 직접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체험형 행사를 준비했다.

10일에는 광주 본촌초등학교와 함께 전교생이 참여하는 ‘보보 히어로랜드’행사를 진행한다. 명랑운동회존, 체험존, 숏폼 공연존 3개 구역으로 나누어 운영되며, 명랑운동회와 숏폼 공모전 등 아이들이 직접 뛰고 즐기며 보훈을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여기에 지역 초등학교를 직접 찾아가는 체험형 보훈교육 프로그램 ‘우리는 나라사랑 새싹 영웅’도 운영한다. 국민의례 바로알기, 나만의 영웅 배지 만들기 등 미래세대 눈높이에 맞춘 체험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쉽고 친근하게 보훈을 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지역사회와 함께 만드는 일상 속 따뜻한 나눔 행사도 진행한다.

광주 동일미래과학고 학생들이 6·25참전유공자 가정을 방문해 노후 전등을 LED 전등으로 교체해 드리는 ‘반딧불 드림하우스’ 봉사활동과 네일아트, 염색 등 다양한 미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훈매직컬’ 봉사활동도 운영한다.

그리고 한국농어촌공사와 함께 김장김치 나눔행사, 조선이공대 학생들의 ‘재능기부 애(愛) 보훈나눔’ 행사도 진행한다.

이처럼 국민과 미래세대,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는 오늘날 호국보훈이 나아가고 있는 새로운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올해 호국보훈의 달 슬로건인 ‘그분들이 지켜준 미소, 우리들이 전하는 감사’에서 보훈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를 담고 있다.

과거의 다소 엄숙하고 무겁게 느껴졌던 ‘호국보훈’을 보다 친근하게 받아들이고 행복한 일상과 연결되는 ‘감사’를 강조하고 있고, 우리 미래세대가 함께 참여하고 공감하며 밝고 따뜻한 모습으로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아이들의 웃음과 청소년의 참여, 그리고 국민들의 따뜻한 감사가 더해질 때 보훈은 특정 세대만의 기억이 아닌 모두의 일상 속 문화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다.

이번 호국보훈의 달이 미래세대와 국민 모두가 보훈의 의미를 깊이 공감하고, 감사의 마음을 함께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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