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중동 전력시장 공략 ‘속도’

사우디 자푸라 2단계 사업 수주…글로벌 경쟁력 입증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2026년 06월 03일(수) 21:02
한국전력 본사 전경
한국전력이 사우디아라비아 대형 에너지 프로젝트를 추가 수주하며 중동 전력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전은 최근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와 자푸라 2단계 열병합 발전소 건설·운영 사업에 대한 전력 및 증기 판매계약(PPA)을 체결한 데 이어 두산에너빌리티와 건설공사 계약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발전용량 331MW 규모의 열병합 발전소를 오는 2029년 6월까지 건설한 뒤 17년 동안 전력과 증기를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시간당 증기 생산량은 약 465t 규모로 총 매출은 약 2조1000억원(1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한전이 지난 2022년 국제 경쟁입찰을 통해 수주한 자푸라 1단계 열병합 사업의 후속 사업이다. 자푸라 1단계 사업은 이달 말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발전용량은 317MW 규모다.

한전은 1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기술력과 사업관리 역량을 입증했고 이를 바탕으로 발주처의 신뢰를 확보해 2단계 사업을 단독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사업 운영은 한전과 아람코가 공동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 맡는다. 발전소 건설에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참여하고 금융은 한국수출입은행, 운영은 한전이 담당하는 등 ‘팀코리아’ 형태로 추진된다.

이에 따라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국내 기업 해외 동반 진출 효과도 기대된다. 단순 발전사업 수주를 넘어 기자재 공급과 금융, 운영 분야까지 국내 기업이 함께 참여하면서 해외시장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한전은 지난 2009년 사우디 라빅 중유화력발전 사업을 시작으로 자푸라 1단계 열병합 사업, 사다위 태양광 사업, 루마1·나이리야1 가스복합발전 사업, 다와드미 풍력사업 등을 잇따라 수주하며 사우디 전력시장 내 입지를 확대해 왔다.

한전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가스복합발전과 신재생에너지, 전력망,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동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한편 올해 하반기 발주 예정인 사우디 아람코의 추가 열병합 사업 수주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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