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 통합시장·교육감 ‘모의투표’

광주YMCA, 동·서·북·광산 4개 권역 동시 운영
본인 확인 등 실제 선거 동일…다양한 의견 표출

글·사진=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2026년 06월 03일(수) 23:44
이날 광주 동구 충장로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에는 광주YMCA 주최로 투표권이 없는 청소년들을 위한 ‘청소년 모의투표’를 운영했다. 청소년이 기표를 하기 위해 기표소 앞에 대기하고 있다.
3일 오전 광주 동구 충장로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에는 광주YMCA 주최로 투표권이 없는 청소년들을 위한 ‘청소년 모의투표’를 운영했다. 한 청소년이 본인확인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 투표와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돼 흥미진진했어요. 덕분에 선거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광주지역 청소년들도 모의 투표장을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광주YMCA는 이날 투표권이 없는 청소년들을 위해 ‘6·3 지방선거 청소년 모의투표’를 진행했다. 모의투표는 동구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를 비롯해 서구 마재근린공원, 북구 일곡사거리, 광산구 첨단 LC타워 앞 등 광주 4개 권역에서 동시에 운영됐다. 남구 모의투표는 지난달 29일 광주푸른꿈창작학교에서 이뤄졌다.

휴일을 맞아 충장로와 공원, 상가 밀집지역 등을 찾은 청소년들은 거리 곳곳에 마련된 투표소에 관심을 보이며 발길을 멈췄다.

광주YMCA 소속 청소년 자원봉사자들은 ‘청소년에게도 소중한 권리를’, ‘한 표로 말하는 청소년의 생각’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참여를 독려했다.

모의투표는 실제 선거와 동일한 절차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신분 확인을 거쳐 투표용지를 받은 뒤 기표소에서 후보를 선택하고 투표함에 넣었다.

주민등록증이 없는 청소년들은 청소년증과 학생증, 도서대출증 등으로 본인 확인을 마친 뒤 투표용지를 배부받았다. 용지를 받아 든 학생들은 기표소 안에서 후보를 꼼꼼히 살펴보며 신중하게 선택했다.

특히 이번 모의투표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과 통합특별시교육감을 직접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청소년들의 관심을 끌었다. 참가 학생들은 지역 발전 방향과 교육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미래 유권자로서의 역할을 체험했다.

모의투표에 참여한 이유나양(14)은 “부모님이 사전투표를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투표가 쉬울 줄 알았는데 직접 해보니 생각보다 긴장되고 떨렸다”며 “학생들의 목소리를 많이 듣고 학교 환경 개선에 관심을 갖는 교육감이 선출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김모양(14)도 “투표는 어른들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참여해보니 신기하고 재미있었다”며 “덕분에 선거에 관심이 생겼다. 학생들을 위한 정책을 만들어주는 교육감과 시장이 뽑히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투표를 마친 청소년들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바란다’ 게시판에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게시판에는 ‘교육감님,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늘려주세요’, ‘안전한 학교를 만들어주세요’, ‘출퇴근 시간 교통체증이 줄었으면 좋겠어요’, ‘청소년 문화공간을 확대해주세요’ 등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이후 참가자들은 다양한 캐릭터가 그려진 모의투표 인증용지를 받은 뒤 자리를 떠났다.

류현민 광주YMCA 담당자는 “청소년 모의투표는 청소년들이 정치와 지역사회 문제를 자신의 삶과 연결하고 이해하는 민주주의 교육의 장”이라며 “정책을 비교하고 후보를 직접 선택하는 경험을 통해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광주지역 청소년 모의투표에는 1135명이 참여했다.
글·사진=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글·송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광남일보 홈페이지(gwangnam.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gwangnam.co.kr/article.php?aid=1780497857538975000
프린트 시간 : 2026년 06월 04일 03: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