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도심에 멸종위기종 ‘다묵장어·수달’ 산다

시민 생물다양성 대탐사서 도심 생태축 입증

순천=박칠석 기자 2556pk@gwangnam.co.kr
2026년 06월 14일(일) 08:09
옥천 일대에서 청정수역 대표 지표종인 ‘은어’의 서식이 확인됐다. 사진제공=순천시청
옥천 일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다묵장어’를 최초로 확인했다. 사진제공=순천시청
순천 도심에 멸종위기종 다묵장어와 수달이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순천시에 따르면 순천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최근 옥천 일대에서 ‘제8회 순천시민 생물다양성 대탐사’를 진행, 그동안 공식 기록이 없던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다묵장어’를 최초로 발견했다.

이와 함께 멸종위기 Ⅰ급 ‘수달’의 흔적을 비롯해 청정수역의 대표 지표종인 ‘은어’의 서식도 확인되면서, 옥천이 다양한 생물종이 공존하는 건강한 도심 생태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조사 결과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결실은 단연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다묵장어’의 확인이다. 다묵장어는 턱이 없는 빨판형 입과 눈 뒤에 7쌍의 아가미구멍을 가진 독특한 외형의 하천 고유종이다. 최근 하천공사와 수질오염으로 전국적인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어, 이번 발견은 옥천이 다묵장어가 생존할 수 있는 청정하고 안정적인 서식 환경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옥천 수생태계의 건강성을 입증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달’의 모습도 포착됐다. 조사단은 남문교 밑에서 발견된 배설물 흔적을 토대로 생태 모니터링 카메라를 설치해 수달의 활동을 직접 확인했다.

옥천 하류 성남교 인근에서는 청정수역의 대표 지표종인 ‘은어’도 함께 확인됐다.

순천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관계자는 “이번 대탐사는 미래세대인 청소년들과 함께 지역 하천의 우수한 생태 가치를 직접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옥천과 동천이 건강한 수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모니터링과 보전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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