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시의회’ 첫 의장선거 사실상 ‘2파전’

‘다선’ 송형곤·전경선 물밑경쟁 치열…광주는 신중
민주당 83명…전남·광주 의원 간 의장단 연대 솔솔
상임위원장 권역별 안배…전남 7석·광주 4석 ‘유력’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2026년 06월 16일(화) 18:55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 당선인들이 16일 전남 보성다빈치콘도에서 워크숍을 갖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오는 7월 1일 출범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초대 의장 선거가 경선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남에서는 송형곤(고흥1) 의원과 전경선(목포5) 의원이 유력 주자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고, 광주에서도 별도의 후보군이 움직이면서 최종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당초 정치권 안팎에서는 통합특별시 출범의 상징성을 고려해 추대론도 제기됐지만 최근 들어서는 의원들의 자율 경쟁을 통한 선출 분위기가 우세해지면서 경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의장 선거와 함께 부의장,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가 동시에 논의되고 있어 원구성 협상 결과에 따라 막판 변수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는 전체 의원 91명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83명에 달해 사실상 민주당 내부 논의가 초대 의장단 선출의 향방을 결정하는 구조다.

전남권에서는 전남도의회 4선 송형곤 의원과 3선 전경선 의원이 가장 유력한 의장 후보군으로 꼽힌다. 송 의원은 전남도의회 부의장과 여러 상임위원장을 역임하며 의회 운영 경험을 쌓아왔고, 전 의원 역시 3선 중진으로 원내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한때 유력 후보군으로 분류됐던 김성일(해남) 의원은 이번 의장 선거에 나서지 않고 후반기 의장 도전을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진다.

광주권에서는 3선 심철의(서구4) 의원과 조석호(북구3)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광주권 후보들은 현재까지 공식적인 입장 표명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향후 원구성 협상 과정에 따라 출마 여부와 역할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보성에서 열린 민주당 통합특별시의원 당선인 워크숍에서도 의장단 구성 문제가 주요 관심사였다. 전남의 경우 당초 추대론에 힘이 실어 졌으나 최종 경선으로 가닥이 잡히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 현재까지도 각 후보 진영의 물밑 접촉과 의견 수렴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가 단순히 의장 1명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부의장을 포함한 의장단 구성과 함께 11개 상임위원회 배분 문제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민주당 내부에서는 의원 수 비율을 고려해 상임위원장 11석 가운데 전남이 7석, 광주가 4석을 맡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전체 의원 구성에서 전남권이 다수(63명)를 차지하고 있는 점이 반영된 결과다.

상임위원회도 지역별 특성이 고려될 전망이다. 광주는 미래산업위원회, 일자리경제위원회, 도시건설위원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등을 맡고, 전남은 농수산위원회와 기후환경에너지위원회 등 지역 산업 기반과 연계된 상임위를 맡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의장 선거 역시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배분을 포함한 전체 원구성 협상 속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전남과 광주 간 균형, 선수와 경력, 지역 안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초대 통합특별시의회는 연간 20조원 이상 규모의 예산안을 심의·의결하고 통합특별시 집행부를 견제·감시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전남과 광주의 행정통합 이후 첫 의회의 운영 방향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초대 의장의 상징성과 정치적 무게감도 남다르다는 평가다.

의장단 선거는 7월 1일 제1회 임시회에서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다. 후보자 등록은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실시되며, 재적 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 의원 과반 득표를 얻어야 당선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를 통해 최종 당선자를 가린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전남은 송형곤·전경선 의원 간 경쟁 구도가 형성된 상태이고 광주도 별도 후보군이 움직이고 있어 아직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며 “의장 선거뿐 아니라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배분까지 함께 논의되고 있어 원구성 협상이 막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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