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호황에 ‘가치·프리미엄 소비’ 재확산

명품·대형가전 매출 급증…고가상품 비중 40%까지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2026년 06월 18일(목) 18:02
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점차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LG전자 매장에 비치된 대형TV를 살펴보고 있는 고객들의 모습.
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점차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백화점을 중심으로 명품과 대형가전 등 고가 상품군 매출이 빠르게 늘어나며 유통업계의 소비 지형이 뚜렷하게 재편되는 모습이다.

18일 롯데백화점 광주점의 고객분석에 따르면 5000선을 최초로 돌파한 4월부터 6월까지 최근 3개월 고객 구매 패턴을 분석했다.

그 결과 같은 기간 매출이 지난해 대비 10% 이상 상승했고, 특히 고전을 면치 못했던 명품 상품군 매출이 15% 이상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식시장 호황과 자산가치 상승 기대감이 맞물리며 소비자들의 구매력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경기 불확실성과 고물가 상황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소비층을 중심으로 ‘가치소비’와 ‘프리미엄 소비’가 다시 확산되는 분위기다.

실제 백화점 매출 구조에서도 이러한 변화는 수치로 확인된다.

당초 명품 내에서도 비교적 접근성이 높은 액세서리나 소형 상품군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가방·의류·시계 등 고가 라인이 매출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

고가 상품 비중 역시 기존 20%대에서 40% 수준까지 확대되며 소비 양극화 흐름이 더욱 뚜렷해졌다.

가전제품 시장에서도 단순한 가격 경쟁보다는 성능과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반영되고 있다.

TV의 경우 기존에는 70인치가 베스트셀러 상품이었지만 최근 100인치 상품 판매가 지난해 대비 무려 20% 이상 큰 폭의 신장세를 보였다.

또 냉장고는 기존 600ℓ, 800ℓ에서 905ℓ 상품이 지난해 대비 30% 이상 수요가 늘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롯데백화점은 전략 수정에 나서고 있다.

고가 상품을 전면에 배치하고, VIP 고객을 겨냥한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퍼스널쇼퍼(고객에게 적합한 물건을 추전해주는 쇼핑 전문가)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점장과 관리자급 인력까지 직접 고객 응대에 나서는 등 ‘밀착형 영업’도 활성화하고 있다.

신현웅 롯데백화점 광주점 영업기획팀장은 “코스피 훈풍에 침체되었던 소비심리가 꿈틀되고 있다”며, “특히 명품을 중심으로 한 고가 라인 상품군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윤용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광남일보 홈페이지(gwangnam.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gwangnam.co.kr/article.php?aid=1781773356540162000
프린트 시간 : 2026년 06월 18일 21: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