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남 응급의료체계 달라졌다…3개월간 뺑뺑이 ‘제로’ 정은경 장관, 전남서 이송체계 시범사업 성과 간담회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
| 2026년 06월 21일(일) 14:44 |
보건복지부는 19일 전남 동부지역본부에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응급환자 이송체계 혁신 시범사업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광주와 전남, 전북 지역을 대상으로 추진됐다.
정부와 지자체, 소방당국, 의료기관은 질환별·상황별 응급환자 이송 지침을 재정비하고 광역상황실 운영, 우선 수용병원 지정, 응급헬기 활용 등 응급환자 이송체계를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
또 구급대가 최초 이송 이후 다른 병원으로 전원이 필요한 환자의 병원 간 이동까지 지원하도록 체계를 정비했다.
그 결과 시범사업 기간 동안 응급실 미수용 사례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현장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구급대원들은 시범사업을 계기로 의료진과의 신뢰가 높아지고 의사소통이 원활해졌다고 평가했으며, 의료기관 관계자들은 광역상황실이 지역 내 이송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적극 개입해 환자 이송을 조정한 점을 성과로 꼽았다.
다만 참석자들은 응급환자 미수용 문제를 의료진 개인의 책임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응급의료체계 전반의 구조적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응급실 과밀화와 의료인력 부족, 지역 간 의료격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의료진을 민·형사상 책임 부담으로부터 보호하고 진료 역량 강화와 효율적인 환자 이송체계 구축을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복지부는 이번 시범사업 성과를 토대로 오는 9월부터 응급환자 이송체계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정은경 장관은 이날 오후 경남 진주의 경상국립대병원에서 열린 ‘지역의사제 현장 타운홀 미팅’에도 참석해 의과대학과 전공의, 의대생 등의 의견을 청취했다.
지역의사제는 지역 의료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해당 전형으로 선발된 학생에게 등록금과 주거비 등을 지원하고 의사 면허 취득 후 10년간 지정된 지역에서 의무 복무하도록 하는 제도다.
2027학년도부터 서울을 제외한 전국 32개 의과대학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정부는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의과대학 교육과정 개선과 지역 실습·수련체계 강화, 지역 정주 지원체계 구축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일본 지역의사제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커리어 코디네이터’ 제도를 참고해 학생과 의사의 진로·경력 관리를 지원하는 한국형 지원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정은경 장관은 “지역의사제는 지역에서 성장한 인재가 지역 주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제도”라며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지역의사제가 지역의료를 살리는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이현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