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길 자제를"·"정체성 조화를"…여 전대 앞 신경전 당심 겨냥 메시지 ‘계파별 경쟁’ 구도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
| 2026년 06월 22일(월) 16: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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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왼쪽)와 김민석 국무총리가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단체장 당선자 워크숍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 대표가 오는 8월 17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출마를 강행할 경우 김민석 국무총리와 송영길 전 대표도 당권 경쟁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면서 친청(친정청래)계와 비당권파가 연일 메시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 대표의 비서실장인 한민수 의원은 22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총리와 연대 전선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되는 송 전 대표를 향해 “과도하게, 특히 당원과 지지자들이 보실 때 잘못 해석될 수 있는 표현들은 당의 중진이시고 하니 조금 자제하시는 게 맞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이는 앞서 송 전 대표가 정 대표를 향해 ‘대통령과 맞서자는 것인가’라고 비판한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한 의원은 송 전 대표가 정 대표가 전대에 출마하면 자신도 나오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대단히 많이 우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며 “왜 그게 연결돼 있느냐. 제 상식으론 선뜻 이해가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와는 달리 송 전 대표는 MBC 라디오에 출연해 “(정 대표와 김 총리) 두 분이 싸우게 되면 정치적으로 너무 긴장이 고조되지 않겠느냐”며 자신의 출마를 정 대표의 거취 결정에 연동하겠단 뜻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크게 대별하자면 (당 노선상) 정 대표님 등의 흐름이 있고, 그렇지 않으면 중도·실용·통합의 길로 외연을 확대하자는 그룹이 있다”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진보 진영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고, 이라크 전쟁에 파병한 사례 등을 거론했다.
이어 “돌이켜보면 우리끼리 상처를 내다가 결국 노 대통령을 지키지 못하고 돌아가시는 일까지 벌어졌다”며 “이것을 다시 반복해선 안 된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대통령이 되면 국민 전체를 통합해야 한다”며 “우리의 정체성만으로 왜 이렇게 하느냐고 하면 약간의 마찰이 있는데, 그걸 잘 조화시켜 나가는 것이 여당 대표의 정치력”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정 대표가 개혁적 성향을 지지하는 친노(친노무현)를 비롯한 진성 당원층을 견제하면서 노 전 대통령의 탈(脫)이념 행보와 이 대통령의 실용주의 노선 간 접점을 부각해 당심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검찰개혁의 마지막 과제인 보완수사권 문제에 대해서도 친청계는 보완수사권 폐지를 주장하는 반면 비당권파는 국회에서 논의의 여지를 남겨둬야 한다는 입장으로 분명하게 갈렸다.
친청계인 이성윤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티끌만 한 수사권이라도 남겨둘 (수 없다)”면서 “(법률 개정을) 8월 전대까지 기다릴 여유도, 이유도 없고 그때까지 방치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이에 대해 “보완수사권은 보완수사요구권으로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밝히며 “이 문제는 새 당 지도부와의 숙의를 통해 9월 국회에서 정리해야 될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지난 21일 임명된 한찬식 신임 민정수석에 대해서도 당내 의견이 엇갈렸다.
강성 당원들은 한 수석이 과거에 문재인 정부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 수사를 지휘한 이력이 있는 점을 들어 반감을 드러낸 반면 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대체로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한다’는 입장 속에서 말을 아끼고 있다.
강준현 수석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말했고, 당 중진인 박지원 의원은 “(청와대) 수석들은 (대통령의) 비서이니까 논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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