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8 생존자들, 사진으로 ‘치유의 길’ 찾다 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미국 플로리다대
글·사진=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
| 2026년 06월 24일(수) 18: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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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는 24일 센터 2층 회의실에서 미국 플로리다대학 연구팀과 함께 진행한 공동 프로젝트 ‘세대 간 트라우마와 공동체적 치유’ 프로그램 성과 설명회를 개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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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원 미국 플로리다대학교 교수가 24일 광주 서구 화정동 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에 마련된 전시회 사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국가폭력의 상처를 안고 살아온 5·18민주화운동 생존자들이 사진을 매개로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표현하며 트라우마 치유에 나섰다.
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는 24일 센터 2층 회의실에서 미국 플로리다대학교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세대 간 트라우마와 공동체적 치유’ 프로젝트 성과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5·18민주화운동 등 국가폭력 피해 경험을 기억하고 치유 과정을 탐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범희승 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 원장과 김태원 미국 플로리다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교수가 발표자로 나서 그동안의 진행 성과를 공유했다.
프로그램은 지난 5월 12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며, 5·18민주화운동 생존자 7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6명은 1980년 5월 시민군 조직인 기동타격대 대원으로 활동했던 생존자들이다.
참여자들은 자신이 직접 촬영한 사진이나 의미 있는 사진을 활용해 경험과 감정을 표현하는 ‘포토보이스(Photovoice)’ 방식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특히 2024년 12·3 계엄 사태와 1980년 5월을 떠올리며 느낀 감정, 삶을 버티게 한 희망과 힘을 사진으로 담아냈다.
이들은 사진을 공유하며 서로의 경험을 나누는 집단 대화와 자유공원 답사, 전시 준비 과정을 함께하며 기억을 공동체적으로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센터 2층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모습 △5·18 이후 삶과 트라우마 회복 과정 △희망과 미래 등 3개 주제로 구성됐다.
전시장에는 참여자들의 구술과 기억을 바탕으로 한 사진들이 전시됐다. ‘도청 현관 입구 기동타격대 1조 모습’, ‘1980년 5월 27일 기동타격대와 시민들이 체포되는 순간’, ‘시민군을 도와줬던 양동시장 상인분들을 기억하며’ 등 당시의 기억과 이후 삶의 흔적을 담은 기록들이 관람객들을 맞고 있다.
전시 공간 한편에는 관람객들이 남긴 응원의 메시지도 전시됐다. “진실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사들의 흔적과 열정이 숨 쉬는 현장을 잘 담아주셨다”는 등의 글이 눈길을 끌었다.
김태원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는 개인의 기억을 공동체의 대화로 확장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기억을 나누는 공공 전시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전시는 단순히 과거를 기록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 속에서 5·18의 의미가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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