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호남반도체 물 부족설'에 "하루 100만톤 가능"

SNS서 반박 "물은 충분…수십년간 방치했을 뿐"
김용범 실장도 "수자원 풀은 충분" 페이스북에 밝혀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2026년 06월 27일(토) 13:45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신안보 혁신기업 육성전략’ 회의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투자와 관련해 용수가 부족하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호남에도 영남이나 수도권만큼 물은 충분하다”고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첨단도시 발전에 필요한 만큼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수자원을 제대로 배치·관리하면 하루 100만톤의 산업용수 공급도 가능한 것으로 검토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호남의 수자원에 대해서는 “수십년간 분할 지배라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호남을 농업도시 수준으로 관리하면서 농업용수 공급 필요를 충족시키는 정도로 수자원을 방치해왔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삼성과 하이닉스가 반도체 생산에 필수요소인 용수가 부족한 지역에 검토도 없이 초대규모 공장설립 계획을 할 만큼 어리석지 않다”며 “정부도 물이 없는 지역에 공장을 짓도록 권유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치적 입장을 떠나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린 지역균형발전과 전국적 상생·공존 정책에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4분 뒤에 “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이는 법”이라며 “내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처럼 타인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엑스에 다시 글을 올렸다.

이는 정부가 정치적 이유로 무리하게 반도체 공장의 호남 건설을 밀어붙이고 있다는 국민의힘 등 야권의 비판을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도 이에 대해 “댐 여유량, 수십년간 과배분된 미사용 물량, 농업용 대형 보와 저류시설, 하수 재이용수까지, 흩어져 있을 뿐 수자원 풀은 충분하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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