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제조업 체감경기 ‘83’…반등에도 침체 늪 지속 [광주상의, 3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 발표]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
| 2026년 06월 30일(화) 17: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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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지역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실적 및 전망 추이 |
30일 광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역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3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3분기 제조업 기업경기전망지수는 83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75)보다 8p 상승한 수치지만 기준치인 100에는 크게 못 미쳐 기업들이 여전히 경기 악화를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BSI는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이며, 100 미만이면 경기 악화를 전망하는 기업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광주상의는 일부 업종의 여름철 성수기 진입과 신규 수주 확대 등이 지수 반등에 영향을 미쳤지만, 중동 분쟁 장기화에 따른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고환율·고금리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기업 경영을 압박하면서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중동 분쟁 이후 하반기 경영·운영계획 변동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 기업의 67.9%가 ‘변동이 있다’고 답했다. 지역 제조기업 10곳 가운데 7곳이 기존 계획을 수정한 셈이다.
경영계획을 변경한 기업들은 가장 많이 ‘가격·납품단가 인상’(61.8%)을 선택했다. 이어 인건비 등 운영비용 절감(48.7%), 원·부자재 재고 확대 및 선매입(43.4%), 생산량·가동률 조정(40.8%), 신규 투자 축소 또는 연기(30.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원가 상승 부담을 기업 내부에서 더 이상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풀이된다.
경영 항목별 전망도 대부분 부진했다.
매출액 전망은 90으로 전 분기와 동일했고, 영업이익은 75에서 74로 소폭 하락했다. 설비투자는 89에서 94로, 자금사정은 64에서 72로 각각 개선됐지만 모든 항목이 기준치를 밑돌았다.
특히 영업이익 전망은 원자재 가격과 환율 상승에 따른 생산원가 부담이 확대되면서 악화됐고, 자금사정 역시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와 매출 부진이 겹치며 어려움이 이어질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그동안 지역 제조업을 견인했던 자동차·부품 업종은 전망지수가 122에서 84로 38p 급락하며 악화 국면으로 돌아섰다. 기계·장비도 82에서 75로 하락했다.
반면 전자제품·통신은 50에서 75로, 화학·고무·플라스틱은 0에서 83으로, 식음료는 40에서 57로 각각 상승하며 일부 개선세를 보였다. 다만 모두 기준치에는 미치지 못해 본격적인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철강·금속은 20에서 125로 크게 반등했지만, 전 분기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와 기존 거래처의 안정적인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업종 전반의 회복세로 확대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광주상의는 설명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의 전망지수가 67에서 82로 상승한 반면, 대·중견기업은 150에서 92로 무려 58p 급락했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과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대·중견기업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 규모별로도 수출기업은 64에서 73으로, 내수기업은 78에서 86으로 각각 상승했지만 모두 기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내수 부진과 글로벌 통상환경 악화가 지속되면서 수출·내수기업 모두 부정적인 경기 전망을 내놓았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3분기 체감경기가 다소 개선됐지만 계절적 성수기와 일부 업종의 수주 증가에 따른 제한적인 회복에 불과하다”며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고환율, 지정학적 리스크가 기업의 원가 부담과 자금 경색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금융·물류 지원과 내수 활성화 대책 등 기업 부담을 덜어줄 정책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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