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특별시 바란다]새로운 미래, 사람 중심 공동체서 시작

이경휘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광주전남협의회장

이경휘 gn@gwangnam.co.kr
2026년 06월 30일(화) 18:53
이경휘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광주전남협의회장
광주와 전남은 새로운 전남광주통합특별시라는 이름으로 역사적인 첫걸음을 내 딛는다. 행정구역의 통합을 넘어 광주와 전남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더 큰 도약을 이루고, 미래 세대에게 더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어가기 위한 새로운 출발이다.

그러나 진정한 통합은 사람과 사람이 마음으로 연결되고, 지역 구성원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사회를 만들어갈 때 비로소 실현될 수 있다.

우리는 지금 저출생과 고령화, 인구감소, 지역소멸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직면해 있다.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홀로 생활하는 어르신, 취약계층, 예기치 못한 위기로 삶의 기반이 흔들리는 이웃들도 적지 않다. 아무리 지역이 발전하더라도 이러한 이웃들이 소외된다면 진정한 발전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대한적십자사는 오랜 시간 인도주의 정신을 바탕으로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해 왔다.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역시 위기가정 발굴과 긴급지원, 재난구호, 정서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살피고 있다.

특히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을 지속 확대하며 지역사회 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문을 연 ‘광주봉사관 무료급식소’가 대표적인 사례다. 현재 이곳은 이웃들이 정기적으로 만나 안부를 나누고 서로를 보살피는 지역 돌봄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봉사 현장에서 만나는 이웃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거창한 도움이 아니라 누군가 곁에 있다는 따뜻함이다. 한 끼의 식사와 한 번의 안부 전화, 봉사활동이 누군가에게는 삶을 버티게 하는 큰 힘이 되기도 한다.

새롭게 출범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따뜻한 온정이 살아 숨 쉬는 상생과 포용의 도시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 경제와 산업, 문화와 관광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사람’을 중심에 두는 정책과 가치가 함께할 때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모두의 참여가 필요하다.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내 이웃의 일로 여기고 함께 해결하려는 노력이 모일 때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따뜻한 공동체가 완성될 것이다.

이번 통합특별시 출범을 계기로 나눔과 배려의 문화가 지역사회 곳곳에 더욱 깊이 뿌리내리기를 바란다.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광주전남협의회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소외되는 어려운 이웃이 없도록 살피며, 따뜻한 지역공동체를 만드는 데 함께하겠다.
이경휘 gn@gwangnam.co.kr         이경휘 gn@gwangnam.co.kr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광남일보 홈페이지(gwangnam.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gwangnam.co.kr/article.php?aid=1782813214541101000
프린트 시간 : 2026년 06월 30일 22:1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