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특별시 첫 조례 ‘반도체’…미래산업 시동

글로벌 반도체 전략투자 지원 조례 제1호 의결
전략위원회 설치·원스톱 지원…기업 투자 뒷받침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2026년 07월 01일(수) 09:02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출범과 동시에 제1호 조례로 ‘글로벌 반도체 전략투자 지원 조례’를 제정하며 미래산업 육성을 최우선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정부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800조원 규모의 서남권 반도체 프로젝트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이를 뒷받침할 제도적 기반까지 마련하면서 통합특별시가 국가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성장거점 구축에 본격 나섰다.

이번 조례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가장 먼저 제정된 조례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통합특별시는 첫 입법을 반도체 산업 육성에 맞추며 행정통합을 넘어 미래 전략산업 중심의 경제통합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조례는 1일 열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제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정부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지난 30일 발표한 서남권 반도체 메가프로젝트에 발맞춰 투자기업 지원의 제도적 기반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조례에는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종합계획 수립과 투자유치, 기반시설 확충, 제도 개선 등을 총괄하는 ‘반도체 전략위원회’ 설치 근거가 담겼다. 위원회는 반도체 산업 정책을 심의·조정하고 투자 전략을 마련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통합특별시는 전략위원회를 중심으로 국내외 반도체 앵커기업과 소재·부품·장비 기업 유치에 나서는 한편 전력과 용수, 도로 등 핵심 기반시설의 적기 공급과 전문인력 양성, 정주여건 개선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기업 맞춤형 지원체계도 구축한다. 투자기업의 애로사항을 단일 창구에서 접수·처리하는 원스톱 기업지원 시스템을 운영하고, 기업별 전담 대응팀을 구성해 투자 상담부터 인허가, 기반시설 지원까지 신속하게 지원할 방침이다.

통합특별시는 광주의 인공지능(AI)과 미래모빌리티, 반도체 인재양성 기반에 전남의 재생에너지와 산업용지, 항만 등 산업 인프라를 연계해 서남권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메모리 반도체 팹과 AI 데이터센터, 재생에너지 기반을 하나의 산업축으로 연결해 대한민국 남부권 첨단산업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조례는 단순한 기업 지원을 넘어 투자기업의 초기 의사결정을 뒷받침할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정부가 전력과 용수 공급, 산업단지 조성 등을 책임지기로 한 가운데 통합특별시는 조례를 통해 행정지원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기업 투자 실행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통합특별시 제1호 조례를 반도체 전략투자 지원 조례로 제정한 것은 전남광주가 나아갈 미래산업의 방향을 분명히 보여주는 상징적 결정”이라며 “정부의 메가프로젝트와 연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적극 투자할 수 있도록 기업이 체감하는 맞춤형 지원에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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