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재도 못 막은 매도…코스피 2% 하락

장중 8600선 회복 뒤 급락
외국인 9거래일 연속 순매도
코스닥 30주년, 1% 상승
원·달러 환율 1554원 넘어

엄재용 기자 djawodyd0316@gwangnam.co.kr
2026년 07월 01일(수) 17:28
1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73.07p(2.04%) 하락한 8303.41에 장을 마쳤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17p(1.44%) 오른 929.35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공세에 장중 상승세를 반납하고 8300선으로 후퇴했다. 국민연금 리밸런싱 우려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1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5.02p(1.36%) 오른 8591.50으로 출발해 173.07p(2.04%) 하락한 8303.41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한때 8600선을 회복했으나 장중 상승폭을 줄이다 하락세로 돌아서 8143.33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711억원, 710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린 반면, 개인은 1조7401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 19일 이후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기관 중 연기금 등의 순매도액은 2178억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4745억원 순매수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개장 직후 공개된 한국의 6월 반도체 수출액이 사상 처음 400억달러를 돌파해 매수세를 자극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장중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지수는 상승폭을 줄였고,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민연금이 6월 말 유예 조치가 종료된 리밸런싱을 이날부터 재개, 국내 주식 비중 축소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 점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국민 연금 리밸런싱이 향후 증시에 미칠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지만, 투자자들의 우려는 쉽사리 가시지 않은 분위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5.84%)가 급락해 31만원대로 밀려났으며, SK하이닉스(-3.40%)도 250만원대로 내려섰다.

아울러 현대차(-1.52%), LG에너지솔루션(-3.87%), 삼성물산(-7.36%), KB금융(-0.31%), SK(-8.51%) 등도 내렸다.

콘텐트리중앙(-29.93%)도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한 가운데 하한가에서 장을 마쳤다.

반면 코스닥시장은 이날 출범 30주년을 맞은 가운데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17p(1.44%) 오른 929.3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7.91p(0.86%) 오른 924.09로 출발해 하락 전환했으나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때 955.45까지 오르기도 했다.

거래소는 코스닥시장 30주년 기념식을 열고 코스닥시장 내 부실기업 퇴출 강화와 우량기업군 선별 제도 도입을 통해 시장 신뢰 회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후 마련될 구체적인 제도안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코스피를 판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는 대거 담는 흐름이었다.

외국인이 코스닥시장에서 2341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96억원, 124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5원 오른 1554.9원을 나타냈다. 전날 1549.4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치며 2009년 3월 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날 하루 만에 최고치를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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