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후반기 국회 상임위 ‘농해수위·산중위’ 편중

지역구 의원들 국방·과방·정무·기노위는 없어
군공항 이전·에너지 클러스터 사업 등 차질 우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2026년 07월 01일(수) 18:40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자료 갈무리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이하 광주특별시)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활동할 후반기 국회 상임위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해양위원회 등에 편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국방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등에는 한 명도 배치되지 않았다.

광주특별시 최대 현안인 반도체 산업 육성과 쇠락하고 있는 농어업을 지원하는 데는 힘이 실리겠지만 반면에 군공항 이전사업, 인공지능도시 조성, 지구온난화 등의 현안 대응에는 상당한 차질이 우려된다.

국회는 지난 30일 오후 늦게 본회의를 열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법제사법위원회를 포함한 상임위원회 10곳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선출했다.

나머지 7곳의 상임위원장은 국민의힘 몫으로 남겼다.

민주당은 아울러 18개 상임위원회(14개 상임위 + 복수배정이 가능한 4개의 상임위와 특위)별로 상임위원이 되는 당 국회의원들을 모두 배치했다.

이에 따르면 광주특별시 지역구 국회의원 18명은 모두 9개 상임위원회와 2개의 특위에 배치됐다.

의원들이 가장 많이 배치된 곳은 산중위와 농해수위다.

산중위에는 김원이(목포)·정진욱(동남갑)·임문영(광산을)·권향엽(순천광양곡성구례 을) 의원 4명이, 농해수위에는 위원장인 서삼석 의원(영암무안신안)을 비롯해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주철현(여수갑)·문금주(고흥보성장흥강진) 의원 4명이 배정됐다.

정부와 대기업의 서남권 반도체 투자 계획과, 농수산업 비중이 높은 지역 현실 등을 고려할 때 지역민의 뜻을 대변하기 위한 차원으로 읽혀진다.

특히 서삼석 의원은 농해수위원장에 선출돼 지역구 국회의원들 가운데 유일하게 상임위원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3선 내내 줄곧 농해수위에서 활동해온 전문가로 지역 농어업을 한단계 도약시킬 정책대안과 해법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어 법사위에는 박균택(광산갑)·박지원(해남완도진도) 의원이, 재정경제위원회에는 신정훈(나주화순)·안도걸(동남을) 의원이,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는 정준호(북갑)·조계원(여수을)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또 교육위에는 김문수(순천광양곡성구례 갑) 의원이, 행정안정위원회에는 양부남(서을) 의원이, 보건복지위원회에는 전진숙(북을) 의원이, 국토교통위원회에는 조인철(서갑) 의원이 배치됐다.

하지만 인공도시 실증계획, AI산업 육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과방위는 물론 광주군공항이전사업의 키를 쥐고 있는 국방부와 긴밀한 협의가 가능한 국방위에는 한 명도 배치되지 않았다.

갈수록 심각한 기후 변화에 대응한 정책을 마련하고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협력하며 지역 에너지산업을 이끄는데 절실한 기노위와, 돈의 흐름과 시장질서, 국무를 조율하며 대기업과도 밀접한 관련성을 가진 정무위도 지역구 의원들은 외면했다.

그나마 복수 참여가 가능한 예결위와 운영위에 다수가 참여한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이에 대해 지역정가에서는 “후반기 상임위 배치와 관련해 책임지고 이를 제어할 민주당 광주특별시당위원장이 선출되지 않는 등 정치적 조율이 부족한 탓도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실제로 이번 후반기 상임위 배치에서 새로운 상임위를 배정받은 국회의원은 이개호·신정훈·정준호·조인철 의원과 새로 국회에 입성한 임문영 의원 5명에 불과했다.

13명의 국회의원이 모두 기존 상임위에 그대로 눌러앉아 전반기 국회에서도 전남 의원들을 대상으로 제기됐던 ‘상임위 편중’ 지적을 재차 받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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