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압도적 성장으로 전남광주 새 시대 열겠다"

초대 통합특별시장 취임…5대 시정 운영 청사진 제시
AI·반도체·에너지 융합 첨단산업 생태계 기반 구축
김대중 교육감·27개 시구군 기초단체장도 업무 돌입

양동민 기자 yang00@gwangnam.co.kr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
2026년 07월 01일(수) 18:48
전남과 광주의 통합으로 탄생한 대한민국 최초의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이끌게 된 민형배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1일 공식 취임하고 첫 일정을 소화했다. 민 시장은 1일 새벽 0시부터 특별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임시회에서 참석해 취임 선서를 한 뒤 무안청사와 동부청사, 광주청사 등 3개 청사를 오가며 통합 행보를 본격화했다. 사진 왼쪽부터 취임 선서, 무안청사 공무원노조 사무실 방문, 동부청사에서의 1호 결재,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 모습.
대한민국 최초 광역자치단체 행정통합 모델인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1일 공식 막을 올렸다.

통합특별시 출범과 동시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800조원대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한 행정 체계 수립에 나서는 등 대한민국 서남권 반도체 산업 중심지를 향한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민형배 초대 전남광주특별시시장은 이날 0시 무안군 삼향읍에 있는 기존 전남도의회에서 열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첫 본회의에 참석해 취임 선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민 시장은 취임사를 통해 압도적 성장과 균형발전, 기본소득, 녹색도시, 시민주권을 핵심으로 한 시정 운영 청사진을 제시했다.

민 시장은 “압도적 성장, 함께 사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만들겠다”며 “지역이 스스로 미래를 만드는 힘을 갖춰 시민의 삶과 지역의 내일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민 시장은 “전남과 광주는 오랫동안 사회·경제·정치적으로 소외를 겪었고, 1986년 행정구역 분리 이후에는 불필요한 경쟁과 갈등으로 힘을 소모했다”며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의 지역 주도 성장 전략과 행정통합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도약할 역사적 기회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발표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를 언급하며 “전남과 광주는 대한민국 산업과 성장지도를 새롭게 그리는 중심에 서게 됐다”며 “전남의 바다와 섬, 재생에너지, 농생명 산업과 광주의 인공지능(AI), 첨단산업, 교육·문화 역량을 하나로 연결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끄는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먼저 성장 전략으로는 정부와 기업이 추진 중인 800조 원 규모의 전남광주 반도체 클러스터를 핵심 사업으로 꼽았다. 광주의 인공지능(AI)·제조기술과 전남의 산업용지·재생에너지 기반을 연계해 기업이 투자할 수밖에 없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재명 대통령 임기 내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이를 위해 반도체 산업 전담 추진 조직을 즉시 출범시키겠다고 했다.

균형발전과 관련해서는 “통합특별시는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겠다”며 광주권의 AI·문화, 동부권의 소재·항만산업, 서부권의 해상풍력·에너지, 중남권의 농생명·바이오 산업을 연계하는 권역별 발전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재정 운용에서도 균형발전 원칙을 제도적으로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본소득을 통해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서남권 해상풍력과 태양광, RE100 산업기반을 중심으로 한 녹색도시 조성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시민이 정책 제안과 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시민주권 행정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출범과 동시에 제1호 조례로 ‘글로벌 반도체 전략투자 지원 조례’를 제정하며 미래산업 육성을 최우선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조례에는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종합계획 수립과 투자유치, 기반시설 확충, 제도 개선 등을 총괄하는 ‘반도체 전략위원회’ 설치 근거가 담겼다. 위원회는 반도체 산업 정책을 심의·조정하고 투자 전략을 마련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정부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800조원 규모의 서남권 반도체 프로젝트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이를 뒷받침할 제도적 기반까지 마련하면서 통합특별시가 국가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성장거점 구축에 본격 나선 것이다.

민 시장은 1호 업무 지시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총력 지원 방안을 준비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초대 교육감이 이날 0시를 기해 개회한 특별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취임 선서를 한 뒤 별도의 취임식 없이 오전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김 교육감은 취임 선서를 통해 “지역에서 배운 인재가 지역의 미래산업에 취업하는 교육 지산지소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특별시교육은 더 이상 수도권을 뒤따라가는 교육이 아니라 세계가 주목하는 대한민국 K교육특별시의 표준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27개 시·구·군의 단체장도 이날 민생·안전·AI 등을 핵심 과제로 하는 민선 9기 시정운영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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