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투톱’ 급락에 코스피 8000선 붕괴

삼성전자 9%·SK하이닉스 14% ↓
양 시장 매도 사이드카 발동

엄재용 기자 djawodyd0316@gwangnam.co.kr
2026년 07월 02일(목) 17:31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55.32p(7.89%) 내린 7648.09에, 코스닥은 62.63p(6.74%) 내린 866.72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9%, SK하이닉스는 14.5% 폭락했다. 연합뉴스
2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급락하면서 코스피가 8% 가까이 떨어져 8000선을 내줬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70.31p(4.46%) 하락한 7933.10으로 출발해 655.32p(7.89%) 내린 7648.09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80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11일(7763.95) 이후 15거래일 만이다.

이후 낙폭을 줄여 810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다시 장 후반 하락폭을 확대, 한때 7616.33까지 밀렸다.

급락장에 이날 오전 한때 코스피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들어 30번째 코스피 사이드카 발동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조4044억원, 2조818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린 반면, 개인은 6조265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지난 19일 이후 이날까지 10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9.06% 내린 28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기록한 전고점(37만4500원) 대비 23.6% 낮은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전장보다 14.57% 내린 218만7000원이다. 이는 전고점(6월 25일, 298만7000원) 대비 26.8% 밀린 수준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의 하락률은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8년 11월 20일(-14.91%) 이후 17년여 만에 최대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빅테크의 과잉 투자 논란이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종목의 매도세로 이어지자 국내 반도체 투톱도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반도체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10.57%), 샌디스크(-10.62%) 등이 큰 폭 하락했고, AMD(-6.89%), 인텔(-9.03%), 엔비디아도 (-1.25%)도 하락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6.27% 내려앉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스퀘어(-13.20%), 삼성전기(-12.65%), 현대차(-1.13%), 삼성생명(-4.26%), HD현대중공업(-4.07%) 등도 내렸다.

반면 한화오션(1.16%)은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상승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1.72%), KB금융(4.10%) 등도 올랐다.

아울러 한국콜마(6.46%), 아모레퍼시픽(5.11%), 코스맥스(1.21%) 등 화장품주도 2분기 실적 기대감에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2.63p(6.74%) 내린 866.72에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4거래일 만에 9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들어 17번째 코스닥 사이드카 발동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42억원, 3565억원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5348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급락장에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6741조2040억원으로 지난달 11일 이후 15거래일 만에 7000조원 아래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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