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자치구 의회 개원부터 원구성 놓고 ‘진통’

남구의회, 의장단 선출 과정서 이견…개회 13분 만에 정회
동구·북구의회도 비민주 의원들 입장차…"존중·배려 강조"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2026년 07월 02일(목) 18:17
전남광주통합특별시 5개 자치구의회가 개원과 함께 전반기 의장단 구성에 나섰지만 일부 의회에서 원구성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지며 초반부터 진통을 겪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비민주당 의원들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배분 방식을 놓고 맞서면서 협치 부재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2일 5개 자치구의회에 따르면 동구·북구의회는 전반기 의장단 선출을 마쳤으며, 남구의회는 이날 예정돼 있던 의장단 선출을 연기했다. 서구와 광산구의회는 오는 6일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가장 큰 진통은 남구의회에서 벌어졌다.

남구의회는 이날 제32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할 예정이었지만 원구성 방식을 둘러싼 여야 간 이견으로 개회 13분 만에 본회의가 정회됐다.

전체 12석 가운데 9석(75%)을 차지한 민주당이 사전 협의 없이 의장과 부의장 후보 등록을 마친 데 대해 3석의 조국혁신당이 강하게 반발한 것이다. 개회 직후 조국혁신당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이 이어지면서 안건 상정도 하지 못한 채 회의가 중단됐다.

고우람 조국혁신당 의원은 “교섭단체가 구성됐음에도 민주당이 원구성과 관련한 어떠한 협의도 하지 않았다”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독식하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양당은 이날 오후 교섭단체 대표 간 협상에 나섰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반해 북구의회는 비교적 원만하게 의장단 구성을 마무리했다.

북구의회는 제31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어 의장에 한양임 의원, 부의장에 최기영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당초 한양임 의원의 단독 출마가 예상됐지만 무소속 기대서 의원이 후보 등록을 하면서 경선이 치러졌다.

기 의원은 정견 발표에서 “과거에는 진보당 의원에게 상임위원장 자리를 양보하는 협치가 있었지만 지금은 존중과 배려가 사라진 것 같다”며 “무소속과 진보당, 조국혁신당 등 다양한 정치세력도 주민의 선택을 받은 만큼 원내 활동에서 역할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동구의회에서도 민주당의 의장단 독식을 둘러싼 반발이 나왔다.

동구의회는 전날 제32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어 민주당 이지애 의원을 의장, 김대성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운영위원장 김희선 의원, 사회도시위원장 안태자 의원, 기획총무위원장 홍두석 의원 등 주요 보직 모두 민주당이 차지했다.

이에 진보당 박현정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민주당은 다른 지역에서는 협치를 강조하면서도 이곳에서는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모두 차지했다”며 “의회는 다양한 목소리가 공존해야 하는 만큼 협치 정신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직 의장단을 선출하지 않은 서구의회와 광산구의회도 오는 6일 원구성 절차를 진행한다. 두 의회 역시 민주당 중심의 의장단 구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비민주당 의원들의 문제 제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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