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이재명 정부 성공 책임감 위에서 당대표 출마"(종합)

민주당 당권 도전 선언…최우선 과제로 ‘혁신’ 강조
정청래 전 대표 정조준…"당·당정 협력 혼선 빠뜨려"
"여당다운 여당 만들 것… 압도적 결의로 리더 교체"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2026년 07월 06일(월) 14:58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6일 오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뒤 지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6일 오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6일 오전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에 앞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윤상원 열사 묘소에서 참배하고 있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총리는 6일 오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 국정 성공에 대한 무한한 책임감 위에서 민주당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제 정치적 스승인 김대중 대통령의 말씀을 되새긴다”며 “정치인은 외부를 향한 투쟁만큼 내부를 향한 투쟁에도 철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내 논쟁을 회피하지 말라는 말씀”이라며 “저의 당 대표 출마는 당의 미래를 위해 치열한 당내 논쟁을 각오한 무거운 책임감의 산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는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며 “절대 과제인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최우선 과제는 먼저 집권당인 민주당의 혁신을 이루는 것이다”고 언급했다.

특히 “민주당은 지난 1년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국정지지를 정당지지와 선거 결과로 연결하지 못했다”며 “지난 1년 자기 정치의 폐해가 당과 당정 협력을 혼선에 빠뜨렸다”고 정청래 전 대표를 겨낭했다.

이어 “이대로는 국정 성공도 총선 승리도 당의 단합도 어렵다”며 “합당 추진, 검찰개혁 논의, 공천과 선거전략 등에서 나타난 숙의·토론 부족, 절차 미비, 일관성 부족은 많은 문제를 낳았다”고 꼬집었다.

김 전 총리는 민주당의 역사와 가치는 하나라 강조했다.

그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은 갈라치기와 멸칭의 대상이 될 수 없는 민주당과 민주 진영의 절대 자산이고 공통역사”라며 “긍정의 역사를 키우고 부족함의 역사를 반면교사의 애정으로 품는 것만이 당과 당원과 후배들의 할 일이다”고 전했다.

당내 각종 현안에 대해 김 전 총리는 “저는 민주대연합론자이며, 당원주권론자이며, 검찰개혁론자이며, 숙의민주주의론자”라며 “같으면 통합하고, 다르면 연대하고, 끊임없이 확장하는 3박자 대통합의 관점에서 다른 정당, 정파, 개인과의 관계를 정립하고 대대적인 ‘대통합플랜’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당원주권도, 1인 1표도, 회의생중계도 제 오랜 지론”이라며 “저는 보완수사권 폐지라는 일관된 주장을 정부의 입장으로 정리했고, 그 바탕 위에 검찰개혁, 사법개혁의 과제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재명 대표 시절의 민주적 당 운영방식을 부활시켜 숙의와 토론을 살릴 것”이라며 “훼손된 시스템 공천의 공정성 회복 작업도 즉각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여당다운 여당을 만들어내겠다”며 “지난 지도부 노력을 동지적 관점에서 치하지만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정치와 정당의 기본 윤리다”고 말했다.

이어 “절박하고 엄격하지 않으면 우리는 총선 패배의 늪으로 빠져들 수 있다”며 “당의 지지율을 반등시키고 올바른 노선 하에 당과 당원과 지지층을 통합하고 총선 승리로 달려가겠다. 1인 1표 당원주권 행사에 모든 당원이 빠짐없이 참여해 압도적 결의로 당의 리더십을 교체해 달라”고 호소했다.

당초 이날 출마 회견은 오전 10시로 예정됐지만, 같은 시각 이재명 대통령의 메가 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로 인해 15분 가량 미뤄졌다.

김 전 총리는 정청래 전 대표, 송영길 의원과 함께 당 대표 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며, 이들 중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했다.

출마 선언 후 기자들과 만남에서 이와 관련해 “생각이 깊었지만 결정을 했으면 행동을 빨리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성공을 어떻게 뒷받침하느냐이다”고 답했다.

또 “중요한 문제면 어떤 사안이든 누구와도 토론 할 것이다”며 “토론하고 숙의하고 정면으로 해결하는 게 민주당의 방식이고, 이재명식 방식이고, 김민석의 방식이다”고 덧붙였다.

정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이번 공천 과정에서 호남 뿐만 아니라 이곳저곳에서 일관성과 원칙이 의구심이 생기는 경우가 있었던 것 같다”며 “전당대회가 끝난 이후 장기적 관점에서 신속하고 체계적이고 전면적으로 당원의 숙의와 토론을 포함하는 공천에 대한 토론과 혁신의 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권리당원 문제에 대해서는 “당원주권 시대라는 말을 가장 먼저 쓴 사람 중 하나”라며 “현 시점에서 1인 1표는 이미 도입됐기 때문에 가급적 훼손 없이 그대로 하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다.

이어 “여러 가지 문제점과 보완에 대한 의견이 있지만, 지금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너무 없다”며 “차근차근 당의 총의를 모으고 숙의와 토론을 통해 필요한 보완이 있다면 해 나가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총리는 출마 선언에 앞서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민주묘지 추모탑에서 헌화·분향한 뒤 윤상원·박현숙 열사 묘소를 찾아 참배한 그는 방명록에 ‘이제 5·18이 역사를 넘어 미래입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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