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특별시, 미래차 반도체 소부장 육성 시동

국회서 전략포럼 개최…정부·국회·산학연 협력 강화
2551억원 투입…‘개발-실증-양산’ 공급망 구축 추진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2026년 07월 06일(월) 15:25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6일 서울 국회의원회관 제6간담회실에서 ‘미래차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전략포럼’을 개최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6일 서울 국회의원회관 제6간담회실에서 ‘미래차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전략포럼’을 열고 차량용 반도체 국산화와 소부장 산업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은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기술 확산으로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와 국회,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이 함께 미래차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와 호남권 반도체 생태계 조성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정진욱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광주테크노파크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LG이노텍, LG전자, 텔레칩스, 그래핀스퀘어, 카네비모빌리티 등 관련 기업과 전문가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앞서 지난 4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제3기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공모에 반도체 분야 신청서를 제출했다. 여기에 지난달 30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삼성과 SK가 호남권 반도체 분야에 총 80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특화단지 지정에 대한 지역사회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포럼은 기조연설과 주제발표, 패널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정진욱 국회의원은 기조연설에서 “삼성과 SK의 800조원 규모 호남 반도체 투자 계획을 환영한다”며 “대규모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는 탄탄한 소부장 생태계 구축에 달려 있는 만큼 특화단지 지정을 반드시 이끌어내 광주를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거점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주제발표에서는 미래차 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차량용 반도체 생태계 구축 전략이 제시됐다.

정구민 국민대 교수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진화와 차량용 반도체’를 주제로 발표하며 “미래차가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발전하면서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 자동차·반도체·정보통신기술(ICT) 경쟁력을 연계한 검증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관 협의체 강화(개발) △종합지원·공동검증센터 구축(검증) △공동 파운드리와 모빌리티 확장 생태계 조성(양산·확장) 등 단계별 추진 전략을 제안했다.

전배근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실장은 ‘반도체 소부장 산업 동향’ 발표에서 “내연기관차에는 약 300개의 반도체가 탑재되지만 전기차는 1000개, 자율주행차는 2000개 이상이 필요하다”며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전망했다.

다만 “고부가가치 핵심 기술은 여전히 해외 의존도가 높고 대기업 중심의 인력 쏠림 현상으로 중소 소부장 기업들이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기술 경쟁력 강화와 전문인력 양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운섭 광주테크노파크 수석은 ‘광주시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육성계획’을 공유했다. ‘광주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는 약 255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하남산단, 첨단1·2·3지구, 에너지밸리산단에 ‘반도체 소부장 개발-실증-양산’으로 이어지는 전주기 공급망 체계를 구축하고, LG이노텍, 텔레칩스, LG전자와 관련 기업이 참여하는 고성능 차량용 반도체 AP모듈 국산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홍성훈 전남대 교수를 좌장으로 차량용 반도체 국산화와 소부장 산업 육성 방안이 논의됐다.

김문성 텔레칩스 상무는 반도체 개발기업과 수요기업 간 상생 생태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홍병희 그래핀스퀘어 대표는 반도체 열관리와 신뢰성 확보를 위한 실증·검증 체계 구축 필요성을 제시했다.

문재철 카네비모빌리티 본부장은 시스템온칩(SoC)부터 완제품까지 동시에 개발·검증하는 병렬형 공급체계 구축을 제안했고, 공성배 LG전자 상무는 반도체 장비 국산화와 실증 생태계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경석 LG이노텍 연구위원도 미래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차량용 AP 모듈과 소부장 산업 생태계 육성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동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미래차산업과장은 “삼성과 SK의 호남권 반도체 투자 계획 발표 이후 미래 산업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시점에서 열린 이번 포럼은 정책과 기술의 방향성을 함께 논의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호남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련 산업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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