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반도체 클러스터는 속도전…2030년 양산 역산해 준비해야"

동부청사 첫 간부회의…"부지·전력·용수 등 리스크 선제 관리"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
2026년 07월 08일(수) 10:51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8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 동부청사 나철실에서 전남광주통합합특별시 제1회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해 “2030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면 속도전에 또 속도전이 필요하다”며 사업 전반에 대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신속한 추진을 주문했다.

민 시장은 8일 순천 동부청사에서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린 간부회의에서 “양산 시점을 기준으로 역산해 예상 가능한 모든 리스크를 목록으로 만들고 하나씩 제거해 나가야 한다”며 “부지와 전력, 용수, 인재, 정주 여건 등 분야별 책임자를 지정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정부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를 이재명 정부 임기 내 핵심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사업 추진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앞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정부 임기 안에 완공을 목표로 도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정부는 광주 군공항 부지를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부지로 확정했다.

민 시장은 “통합특별시 출범 역시 짧은 기간 동안 강도 높은 속도전을 거쳐 이뤄냈다”며 “행정절차마다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방안을 세밀하게 검토하고 전체 추진 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반도체 생산시설 가동에 필요한 기반시설 공급 계획도 함께 보고됐다.

손두영 인공지능산업국장은 “반도체 팹 1기당 약 23만~25만평의 부지와 1GW의 전력, 하루 10만t의 용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현재도 팹 2기 정도를 초기 가동할 수 있는 공급 여건은 확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기후에너지환경부도 6.3GW의 전력과 하루 65만t 규모의 용수를 적기에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민 시장은 반도체 추진체계도 조속히 가동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반도체 전략위원회에 이어 9일에는 반도체산업 추진 실무지원단 현판식을 갖는다”며 “지금이야말로 골든타임인 만큼 정부가 강한 추진 의지를 보이는 시기를 놓치지 말고 속도감 있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는 단순한 지역 안배나 특혜 차원의 사업이 아니다”며 “국가 균형발전은 물론 근대화 과정에서 누적된 지역 간 산업 불균형을 바로잡는 의미를 갖는 국가 프로젝트”라고 평가했다.

이날 간부회의는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순천 동부청사에서 열렸으며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민 시장은 광주·무안·순천 3개 청사를 오가는 간부들의 이동 부담과 관련해서는 “앞으로도 동부와 광주, 무안을 순회하며 회의를 열 계획”이라며 “3개 청사의 균형 운영 원칙을 유지하는 만큼 한 달에 한두 차례의 이동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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