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위기기업 찾는다"…중기부, 중소기업 재도약 지원

AI로 25만개 중소기업 위기징후 분석
사업전환·회생·채무조정 원스톱 지원

김은지 기자 eunzy@gwangnam.co.kr
2026년 07월 08일(수) 17:21
정부가 중소기업 위기 징후를 조기에 감지해 대응에 나서는 인공지능(AI) 기반 경보 시스템을 구축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8일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소기업 재도약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한국평가데이터(KODATA)에 따르면 한계 중소기업 비중은 2020년 6.5%에서 2022년 7.9%, 2024년 8.8%로 꾸준히 증가했다.

중기부가 2024년 재무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법인 중소기업 11만곳을 분석한 결과, 절반가량이 성장 둔화나 재무 악화 등 위기나 위기 징후를 겪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재무위기를 겪는 기업 중 한계기업의 45.0%는 매출이 늘고 있어 적기에 구조 개선이 이뤄질 경우 정상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위기가 지속하기 전에 위험 신호를 포착하고, 회복 가능성이 큰 기업을 선별해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체계를 마련한다. 이를 위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현재 융자 기업 6만곳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부실 징후 조기 경보 관리 대상을 25만개 중소기업으로 확대하고, ‘AI 기반 중소기업 위기경보알림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 시스템은 재무·금융 정보뿐 아니라 뉴스와 산업 동향 등 비정형 데이터까지 AI로 분석해 개별 기업은 물론 지역·산업별 위기 신호도 조기에 탐지한다.

기업별 위기 수준은 정상, 주의, 예비경보, 경보 등 4단계로 구분된다. 예비경보와 경보 단계에 해당하는 기업에는 문자메시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위기 알림과 함께 재도약 지원 제도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구조 개선 지원은 정상화와 성장 가능성을 중심으로 심사 기준을 개편하고, 경영 개선 계획을 성실히 이행한 기업에는 자금 지원 평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융자 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사업 전환 지원 대상도 확대한다. 산업융합 신제품 생산과 정보통신 융합 등 기존 6개 신사업 분야에 5극 3특 성장엔진과 지역 주력산업을 추가해 유망 분야로의 전환을 유도한다.

성과관리 방식도 기존의 성공·실패 중심 평가에서 벗어나 연차별 목표 달성도와 성과를 반영하는 ‘마일스톤(단계목표)’ 체계로 개편한다.

우수 평가를 받은 기업은 ‘사업전환 선도기업’으로 선정해 성장 유망 중소기업 육성 프로그램인 ‘점프업 프로그램’과 연계, 성장 가속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업종 변경뿐 아니라 분사와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형태의 사업전환도 지원 대상으로 인정한다.

아울러 사업전환 기업의 특성을 반영해 기존 사업장을 축소하더라도 신규 투자 규모가 더 크면 지방투자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신사업 전환 승인기업에 대해서는 전문 외국인력(E-7) 체류기간을 기존 3년에서 최대 5년으로 늘려 인력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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