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로잉·초상 작업 펼치며 상호 신뢰와 연대 다져 ‘광주-베트남 하이퐁 국제미술교류전’에 가다<하>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
| 2026년 07월 08일(수) 18: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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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 지역 작가들이 전시장에서 드로잉 작업을 한 뒤 작품을 들고 기념촬에 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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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장에서 진행된 광주작가들 드로잉 작업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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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장에 진행된 베트남 작가들 드로잉 작업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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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증막 날씨 속 하이퐁 포구에서 스케치 작업을 펼친 광주 작가들(왼쪽부터 차향기 이창훈 김영화 정예금 이선하 이영범 박제인 김영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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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퐁 포구에서 이뤄진 김영화 회장의 스케치 작업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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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퐁 포구에서 이뤄진 이선하 작가의 스케치 작업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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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퐁 포구에서 이뤄진 김연화 작가의 스케치 작업 모습 |
다음날에는 야외 스케치를 하는 날인데 현지의 정말 무시무시한 한증막 날씨를 실감할 수 있었다. 한증막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에어컨이 있는 곳이었다. 숙소 룸과 버스 속 만이 천국이었던 셈이다. 룸 밖이나 차량 밖으로 나오는 순간 사우나를 온듯한 날씨에 기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하이퐁오페라극장에 들렀을 때는 날씨가 흐려 그나마 견딜 수 있었지만 하이퐁국립박물관 견학시에는 찌는 듯한 날씨 임에도 전시실에 단 몇 대의 선풍기만 설치돼 있었고, 온통 뜨거운 바람을 내뿜고 있었을 뿐이다. 이처럼 베트남의 6월은 기온과의 싸움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스케치 가는 날, 광주 작가들은 한증막 날씨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하이퐁의 한적한 포구로 이동, 해변가에 저마다 자리를 잡고 여기 저기 흩어져 풍경 드로잉에 집중했다. 나무 그늘 밑이어도 살인적 폭염은 사람을 쉬이 지치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화가들은 저마다 자신의 개성 넘치는 드로잉 작업에 집중했다. 어떤 작가들은 스케치에 머물렀으나 대다수 이미 색채작업까지 끝마쳤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아 보였다.
광주에서 베트남으로 넘어간 17명의 화가 모두 스케치에 참여, 현장에서의 자체 시상을 통해 다양한 수상이 이뤄졌다. 최고 대상의 영예는 강남구 작가가 차지했다. 강 작가에게는 김영화 회장이 내놓은 거금(?)을 상금으로 받았다. 그외에 다양한 명칭으로 수상이 이뤄져 참여작가들을 즐겁게 했다.
마지막으로 현지 대표 중견 작가와 신예 작가의 작업실을 방문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이들은 스승과 제자 간이었다. 당 띠엔 작가와 도안 득 훙이 그들이다. 당 띠엔 작가는 베트남 관계기관이 인정하고 베트남 20세기 대표작가 20인에 들 정도로 인지도가 있는 작가였고, 도안 득 훙은 원래 건축사 부부였으나 미술로 전향한 장본인이었다.
김영화 회장과 2021년부터 인연을 맺어온 당 띠엔 작가는 감성적 주제를 선호하며 그를 뒷받침할만한 색채를 엄선해 구사하는 쪽으로 읽혔다. 작업실에서는 작품 ‘코로나19’나 ‘마른 섬’, ‘땀다오 풍경’, ‘성당’ 등을 접할 수 있었다. 입구에 부인을 형상화한 작품이 걸려 있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늘 작품 구상을 멈추지 않고 지속하고 있다는 당 띠엔 작가는 그동안 접해온 광주작가들의 작품에 대해서도 잊지 않았다. 그는 “전체적으로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베트남은 전반적으로 사회문제에 치중하는 면이 있는데 제가 접한 광주작가들의 작품은 대개 부드럽고 시끄럽지 않아 보였다”고 귀띔했다.
이어 도안 득 훙은 유화로 마티에르 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는 듯했다. 그의 작업실은 작품을 진열해놓은 공간에서 골목을 꺾어 들어가면 자리했다.
작업실에 들어서자 레트로 감성이 물씬 충만됐다. 집이 낡은 듯 했지만 소품을 모두 살리는 등 리폼을 통해 신구 조화를 이뤄내고 있어서다. 광주작가들은 도안 득 훙의 작업실에 감탄하며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베트남 미술계는 서로 행사가 있는 경우 웬만한 작가들은 모두 참여해 힘을 보태는 문화가 있어 주목됐다. 개막식에도 많은 작가들이 ‘내 일’처럼 여기며 광주작가들을 챙기는데 최선을 다했다. 패밀리 간 윈윈하자는 의식이 강해 보였다. ‘내 일’이 아니면 모른 척하는 기류가 엄존하는 광주미술계가 한반쯤 반면교사 삼아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전시기간인 7일은 양 지역의 열정에도 불구하고 너무 빠르게 지나갔다. 다음을 기약하며 그들과의 교류전 행사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편 베트남 현지에서 작업된 드로잉 작품과 그곳 화가들이 그린 광주 작가들의 얼굴(초상) 역시 결과보고(초대)전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보고전은 오는 31일부터 8월 24일까지 나주 복합문화공간 남평 507 갤러리에서 ‘꽃-여름’이라는 타이틀로 열릴 예정이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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