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우이 해상풍력 착공…호남 산업대전환 닻 올렸다

국민성장펀드 1호 투자…2029년 상업운전 등 목표로 공사 시작
3조4000억 투입…국내 첫 순수 국내자본 프로젝트 본격 추진
800조 반도체 클러스터·AI 데이터센터 청정전력 공급 기반 구축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이훈기 기자 leek2123@gwangnam.co.kr
2026년 07월 16일(목) 13:38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16일 신안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단지 착공식’에서 주요내빈들과 착공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16일 신안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단지 착공식’에서 주요내빈들과 착공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순수 국내 자본으로 추진되는 국내 첫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인 신안우이 해상풍력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정부가 국가 성장전략으로 추진하는 호남권 AI 데이터센터와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등 ‘3대 메가프로젝트’에 안정적인 청정전력을 공급할 핵심 기반이 첫 삽을 뜨면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과 미래산업 중심지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6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신안군 국민체육센터에서 ‘신안우이 해상풍력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신안우이 해상풍력은 신안군 우이도 남동쪽 약 4㎞ 해상에 15㎿급 풍력터빈 26기를 설치해 총 390㎿ 규모의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3조4000억원이며 오는 2029년 1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한다.

연간 예상 발전량은 약 1062GWh로 약 30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이는 산업용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호남권 미래산업 육성에 필요한 청정에너지 공급 기반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번 사업은 국민성장펀드의 첫 투자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부는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조성한 국민성장펀드에서 7500억원을 투자하고 미래에너지펀드 5400여억원을 더해 전체 사업비의 약 40%인 1조3000억원을 정책·민간 펀드로 조달한다. 국내 금융기관과 산업계가 함께 참여해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하는 첫 사례다.

국내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확대에도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최초로 15㎿급 초대형 풍력터빈이 적용되는 가운데 터빈을 제외한 해상변전소와 설치선, 하부구조물, 해저케이블 등 핵심 기자재와 시공은 모두 국내 기업이 맡는다.

한화오션은 해상변전소와 터빈설치선을, 현대스틸산업은 하부구조물을, LS전선은 해저케이블을 각각 공급한다. 특히 한화오션은 약 8000억원을 투입해 건조 중인 국내 최대 규모 풍력터빈설치선을 이번 사업에 처음 투입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해상풍력 기자재와 조선·해양플랜트, 전력기기 산업까지 연관 산업 전반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과의 상생 모델도 함께 추진된다.

신안군 주민들은 군민펀드를 통해 사업에 투자하고 발전 수익을 공유하게 된다. 주민이 단순한 수용 주체를 넘어 사업의 투자자이자 수익 공유자로 참여하는 구조를 마련해 지역 수용성과 경제적 효과를 함께 높이겠다는 취지다.

신안우이 해상풍력은 정부가 추진하는 ‘3대 메가프로젝트’의 성공을 뒷받침할 핵심 전력 인프라라는 점에서도 주목받는다.

정부는 최근 광주 군공항 이전 부지에 조성될 800조원 규모의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를 비롯해 호남권 AI 데이터센터 등 미래 첨단산업을 국가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 산업은 대규모 전력 공급이 필수적인 만큼 재생에너지 기반의 안정적인 전력 확보가 사업 성패를 좌우할 핵심 요소로 꼽힌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전국 최고 수준의 재생에너지 잠재력을 바탕으로 국가 에너지 대전환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기에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가 잇따라 현실화되고 AI와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까지 연계되면 ‘청정에너지가 첨단산업을 키우는’ 새로운 성장 모델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신안우이 해상풍력의 착공은 단순한 발전단지 건설을 넘어 에너지 생산과 산업 육성, 지역경제 활성화가 함께 맞물리는 대한민국 미래 성장전략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신안우이 해상풍력은 순수 국내 자본으로 추진되는 국내 최초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으로 전기국가 시대에 필요한 청정전력 공급과 국내 산업생태계 강화를 함께 이끌 핵심 사업”이라며 “2030년 해상풍력 10.5GW 준공·착공 목표 달성과 함께 호남권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메가프로젝트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시장은 “신안의 바람으로 생산한 깨끗한 전기가 인공지능(AI) 산업과 반도체 공장을 돌려 시민에게 양질의 일자리와 든든한 바람연금이라는 결실을 안겨줄 것”이라며 “2029년 1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는 만큼, 통합특별시 차원에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기업의 걸림돌 해소 등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수되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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