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공공기관 통합 시동…41개 기관 기능 재편

통합특별시 출범 후 첫 기관장 회의…기관별 TF 꾸려 통합안 마련
유사기관 통합·고용승계 등 5대 원칙 제시…시민서비스 중심 개편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2026년 07월 23일(목) 18:43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23일 오전 통합특별시 광주청사 중회의실에서 열린 통합특별시 제1차 공공기관장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23일 오전 통합특별시 광주청사 중회의실에서 열린 통합특별시 제1차 공공기관장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출범 이후 첫 공공기관장 회의를 열고 산하 지방공공기관에 대한 대대적인 조직 재편에 착수했다. 명칭과 기능이 겹치는 기관은 통합하고, 나머지 기관도 특별시 체계에 맞춰 역할을 다시 설계하는 등 공공기관 전반에 대한 구조 개편이 본격화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23일 광주청사 중회의실에서 제1차 공공기관장 회의를 갖고, 기관 통합 추진 방향과 향후 일정 등을 논의했다.

현재 통합특별시 산하 지방공공기관은 광주 18개, 전남 21개, 공동 운영기관 2개 등 모두 41개다. 통합 이전 광주와 전남이 각각 운영해 온 기관들이 하나의 특별시 체제로 묶이면서 조직 운영과 기능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통합특별시는 유사 기능 기관 25곳(전남 13곳·광주 12곳)은 2027년 6월까지 통합하거나 기능을 조정할 계획이다. 통합 대상이 아닌 기관도 특별시 행정체계에 맞춰 역할과 기능을 재정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공공기관 통합의 기준이 될 5대 원칙을 제시했다. △유사·중복 기능 통합 △직원 고용 승계 △예산과 정원상 불이익이 없는 통합 △시민주권 방식의 신속한 통합 △기관 주도의 자율적이고 책임 있는 통합이 골자다.

특히 통합 과정에서 가장 민감한 사안인 고용 안정과 조직 운영의 연속성을 보장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기관 통합으로 직원들의 신분상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예산과 정원도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통합 작업은 기관별 통합 전담팀(TF)이 중심이 된다. TF는 기관별 기능을 분석해 중복 여부를 검토하고 통합안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조직체계 개편, 통합 조례안과 정관안 작성, 본사 위치, 노사 협의, 시민서비스 유지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한다.

통합특별시는 기관별 TF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실무자문단도 운영하기로 했다. 전문가 자문과 노사 협의를 병행해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최소화하고 기관별 특성과 전문성을 최대한 살린다는 계획이다.

통합 대상이 아닌 기관도 예외는 아니다. 특별시 체계에 맞춰 역할과 기능을 다시 설정하고 기관 명칭과 관련 규정을 정비하는 한편, 각 기관 정관에 따른 임원 선임 절차도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사실상 통합특별시 출범을 계기로 지방공공기관 운영체계 전반을 새롭게 정비하는 작업이 동시에 이뤄지는 셈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공공기관장들도 기관별 기능을 재정비하고 시민 중심의 공공서비스 체계를 구축하는 데 뜻을 모았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공공기관 통합은 단순히 기관 수를 줄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시민에게 더 나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재정비이다”며 “기능을 통합하되 시민서비스는 더욱 강화하고 직원들의 고용안정과 기관의 전문성도 함께 확보해 통합특별시의 위상에 맞는 공공기관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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