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전복산업 위기 극복 해법 찾는다

해수부·통합특별시·군·전복산업 생산자협회 머리 맞대
내년 가두리 5만칸 감축 추진·과잉생산 소비 촉진 협력

완도=김혜국 기자 knk1831@gwangnam.co.kr
2026년 07월 27일(월) 08:27
‘전복산업 관련 예산 사업 협의회’에 참석한 해양수산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완도군, (사)한국전복생산자협회 등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전남광주통합특별시 완도군청
전복 생산량 증가와 산지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완도 전복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해양수산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완도군, (사)한국전복생산자협회가 뭉쳐 머리를 맞댔다.

27일 완도군에 따르면 최근 박지원 국회의원실이 주선하고 김신 완도군수가 주재한 가운데 ‘전복산업 살리기 종합 대책’을 주제로 한 ‘전복산업 관련 예산 사업 협의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전복산업 안정화 방안 마련, 기관별 2027년 예산 반영 현황 점검, 국회 차원의 예산 확보 등을 논의했다.

군은 전국 전복 생산량의 74%를 차지하는 전복 주산지로 전복산업은 지역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전복 양식 기술 발달로 2024년도 전복 생산량은 2만3317t, 지난해는 2만7177t, 올해는 3만t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량이 증가하고 경기 침체로 소비 부진이 겹치면서 전복 산지 가격이 지난 2022년 2만6000원(1㎏, 20마리 기준)에서 올해 7월 기준 1만3000원까지 폭락했다.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어업인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이러한 전복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마련된 회의 참석자들은 장시간 동안 전복산업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대응책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협의를 통해 내년부터 전복 과잉생산을 막기 위한 국비를 확보, ‘전복 가두리 감축 사업’을 확대 추진하기로 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2025년부터 시범사업으로 연간 5000칸씩 진행해오던 사업을 내년부터 국비를 반영해 총 사업비 100억원 규모, 5만칸 감축 추진을 목표로 해양수산부와 협의했으며, 기획예산처에 예산 반영을 지속 건의할 계획이다.

아울로 과잉 생산분 5000t에 대한 소비 촉진에 협력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대형 유통사 접촉 및 판촉 차액 보전을 검토하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완도군, (사)한국전복산업연합회는 판촉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등 역할을 분담한다.

아울러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차원의 전복 수매 추진과 해양수산부에 전복 자조금을 연간 10억원에서 30억원 규모로 확대, 판촉 활동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또 생물(활 전복) 유통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완도군에 2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산지 가공시설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김 군수는 전복 양식장에 신규 가두리가 늘지 않도록 보조사업 지원 제한 등의 조치를 해줄 것과 신규 가두리 설치 시 신고제 도입 검토도 해양수산부에 건의했다.

김신 군수는 “위기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전복산업을 위해 항구적인 대책을 마련하는데 집중하겠다”며 “추석 전에 2차 협의회를 갖고 단계적인 해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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