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제조업 여름 휴가비·휴가기간 모두 줄었다

순천상의 조사…평균 휴가 3.46일·휴가비 48만2000원

순천=박칠석 기자 2556pk@gwangnam.co.kr
2026년 07월 27일(월) 18:28
순천상공회의소 전경
최근 고유가와 금리 인상 등으로 기업들의 경영 부담이 커지면서 순천지역 제조업체들의 하계휴가도 ‘긴축’ 기조를 보이고 있다.

휴가 기간은 지난해보다 짧아졌고 휴가비를 지급하는 기업과 지급액 모두 감소한 것이다.

27일 순천상공회의소가 지역 주요 제조업체 127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도 하계휴가 및 휴가비 지급 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99개사(78.0%)가 올해 하계휴가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나머지 28개사는 휴가 계획이 없거나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휴가 기간은 평일 기준 3일이 47.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4일(21.2%), 5일(19.2%) 순이었다. 평균 휴가일수는 3.46일로 지난해보다 0.2일 줄어 기업들의 휴가 일정도 다소 축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휴가비 지급 여건도 악화됐다.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휴가비를 지급할 예정인 업체는 50개사(39.4%)에 그쳤다. 나머지 60.6%는 경영 여건 악화 등을 이유로 휴가비를 지급하지 않거나 아직 지급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휴가비를 지급하는 기업 가운데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금일봉 형태가 66.0%로 가장 많았다. 평균 지급액은 48만2000원으로 지난해보다 6만1000원(약 11%) 감소했다.

기업들은 원가 부담 확대와 경기 둔화를 휴가비 축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흥우 순천상의 회장은 “올해 조사 대상 업체 가운데 하계휴가비를 지급하는 기업 비중이 39.4%에 그쳤고 지급액도 지난해보다 약 11% 감소했다”며 “최근 중동 전쟁 여파에 따른 고유가와 금리 인상 등으로 제조원가 부담이 크게 늘면서 기업들의 경영 여건이 더욱 어려워진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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